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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글로벌 셧다운’ 반사효과에…1분기 韓자동차 점유율 소폭 상승

중앙일보 2020.04.29 14:52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분의1이나 줄었다. 한국 브랜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다소 늘었지만 유럽과 중국의 부진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카고의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완성차를 만드는 모습. AP=연합뉴스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분의1이나 줄었다. 한국 브랜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다소 늘었지만 유럽과 중국의 부진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카고의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완성차를 만드는 모습. AP=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유럽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줄면서 이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9일 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7대 자동차 시장의 1분기 판매실적과 정책을 분석한 ‘2020년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해외 주요 7개 시장 판매는 27.5%나 줄었다. 중국과 유럽이 ‘셧다운’(가동 중단)에 들어간 데 따른 결과다. 한국 브랜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7.3%에서 올해 같은 기간 8.4%로 다소 늘었다. 한국 내 공장 가동률이 비교적 높았고, 중국과 유럽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가동 중단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미국(18.1%→19.9%)과 코로나19 여파가 작았던 일본(25.5%→26.3%)도 점유율이 다소 늘었다. 하지만 미국과 동남아 등 주요 시장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4.9%→11.4%로, 유럽은 31.8%→31.5%로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유럽은 5월 이후 재가동이 예상돼 2분기엔 유럽의 점유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가동중단이 장기화하는 유럽, 미국과 비교하면 2분기 이후 회복세는 더 빠를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가동중단이 장기화하는 유럽, 미국과 비교하면 2분기 이후 회복세는 더 빠를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시장별로는 중국의 판매량이 45.4% 줄었고, 유렵이 -26.3%, 인도가 -22.4% 판매 감소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은 12.7% 감소에 그쳤지만 2분기 이후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시장은 주요 시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15.9% 감소를 기록했다. 2분기 이후 국내 생산·판매는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주요 수출 시장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한국은 선제적 방역에 따른 공장가동 차질 최소화로 선방했지만, 해외 요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처럼 한국도 유동성 공급과 함께 내수 촉진, 세금납부 유예와 고용유지 지원 등으로 시장 회복까지 버틸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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