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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연속 감염자 ‘0’ 베트남, 코로나 퇴치 성공 선언

중앙일보 2020.04.29 13:15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지난 16일 이후 12일 연속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결과다. 
 

사망자도 '0', 경제 회생에 집중
韓 기업인 340명 오늘 베트남행
‘기업인 예외입국’ 베트남 첫 사례

인구 약 9700만명에 달하는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70명이고, 이 중 220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공식 발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경제 회생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 22일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채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2일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채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등 외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베트남은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퇴치했다”면서 “이는 (공산) 당과 정부,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푹 총리는 각 지방정부에 산업과 생산을 부양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노동절(5월 1일) 등 연휴를 앞두고 국내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선 여객기와 기차, 차량 운행 횟수를 점차 늘려갈 것을 주문했다.  
 
푹 총리는 또 의료용 마스크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의료 장비의 수출을 허가했다. 또 식량 확보 차원에서 지난달 말부터 제한을 뒀던 쌀 수출량도 다음 달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세계 3대 쌀 수출국으로서 올해 쌀 650만∼670만t을 수출할 수 있다는 관계 당국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도 베트남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대규모 모임 금지 등 철저한 '생활 방역'을 당부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 수 있던 비결로는 초기 철저한 외부 유입 차단과 방역, 무엇보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은 점이 꼽힌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해외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 조치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 23일 이동 제한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과 거리 두기 조치 유지는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베트남 사람들. [AFP=연합뉴스]

생활 속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베트남 사람들. [AFP=연합뉴스]

 
또 베트남 정부는 격리 조치를 조건으로 기술자와 숙련 노동자, 투자자들의 입국을 계속 허용했다. 이에 한국 기업인 340명이 베트남에 29일 예외 입국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예외 입국을 허용한 첫 사례다.  
 
외교부는 기업인 340명이 대한항공 전세기 두 편으로 순차 출국해 현지 도착 이후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3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세기에는 금융업 6곳, 대기업 9곳을 포함한 127개의 중소·중견기업 기업인들이 탑승한다. 기업인들은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을 위한 필수 인력들이다. 이들은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 2월 29일부터 한국민에 대해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했다. 3월 22일부터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정부는 개별 기업의 베트남 예외 입국은 성사시켜 왔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포함한 소규모 출장의 경우 개별적인 교섭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출장 인원을 모집해 전세기로 이동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후 한‧베트남 정상이 지난 3일 전화 통화 이후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예외 입국이 성사됐다.  
 
임선영‧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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