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80 디자인 진두지휘한 현대차그룹 디자인총괄 루크 동커볼케 사임

중앙일보 2020.04.29 11:26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 사진 현대자동차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 사진 현대자동차

지난 4년 여간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총괄해 온 루크 동커볼케(55) 부사장이 물러난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동커볼케 부사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이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재 특성상 4년이면 한 회사에 오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5년 11월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고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그를 영입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 디자인 경영 담당 사장에 이은 두번째 스카우트로,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써 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을 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 디자인,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8년 10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중 출시된 차량들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 레드닷, IDEA 디자인상을 석권했다.
  
특히 새로 나온 제네시스 G80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잘롭닉’이 “말도 안되게 멋진 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오토 베스트 디자인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현대차그룹은 또 “동커볼케 부사장이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디자이너 육성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디자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며 행운이었다”며“이들 브랜드의 대담하고 진취적인 정신은 내가 경계를 허물고 한계에 도전하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적인 디자인 조직의 구성, 미래 디자인 DNA 구축, 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신뢰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킨 탁월한 리더로,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디자인부문은 현대차 담당 이상엽 전무와 기아차 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 체제로 운영된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