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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스크 없이 코로나 사투 병원 활보···美펜스 부통령 뭇매

중앙일보 2020.04.29 11:18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병원 '메이오 클리닉'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병원 '메이오 클리닉'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나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 중인 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을 격려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총괄 태스크포스(TF) 책임자가 정작 보건당국의 방역 지침과 병원의 방문 절차를 어겼다며 펜스 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시설을 둘러보고 회의에도 참석했다. 기자들을 대동하고 병원 직원과 의료진, 환자를 격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대로 악수하지 않고 '주먹치기'로 인사하기도 했지만, 정작 화면에 나온 모든 사람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건 펜스 부통령이 유일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과 동행한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코로나 검사를 수시로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곳에서 의료진과 눈을 보고 감사하다고 말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병원 '메이오 클리닉'에서 코로나19 관련 시설을 돌아보며 의료진과 연구원을 격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병원 '메이오 클리닉'에서 코로나19 관련 시설을 돌아보며 의료진과 연구원을 격려하고 있다.[A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병원 방문 전, 이 병원의 '새로운 지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메이오 병원은 지난 13일부터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와 방문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공지문을 홈페이지와 SNS 등에 게시했다. 병원 측은 펜스 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며 트위터에 해명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트윗 게시물이 갑자기 삭제됐다고 CNN은 전했다.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또 다른 주요 미국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발표하면서 "지침을 따를 것을 추천하지만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며 "나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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