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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4월 매출 조금 올랐다"…신용카드 사용도 코로나전 92% 수준

중앙일보 2020.04.29 11:10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붐비고 있다.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탓에 제주 등으로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붐비고 있다.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탓에 제주 등으로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큰 타격을 받았던 소상공인의 매출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 2월3일부터 4월27일까지 일주일 단위로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묻는 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정확한 매출액 비교는 아니지만 직접 심리적으로 느끼는 정도로 대답했다. 그 결과 4월초부터 매출 회복세가 감지됐다.  
 

4월 말 제주·강원 등 회복 뚜렷

소상공인 매출액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월3일부터 계속 감소하다가 전통시장은 3월23일(-65.8%), 소상공인은 4월6일(-69.2%)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 점점 반등해 지난 27일 조사에서는 전 지역에서 매출 감소세가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56.7%, 55.8% 줄었다고 답했다.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지만 흐름 상 최악은 벗어났다고 풀이할 수 있다. 
자료: 중기부

자료: 중기부

특히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강원 지역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4월27일 조사 결과 ‘전 주 대비 매출액 감소율’이 20%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도 관광·여가·숙박의 매출액 감소폭이 전 주에 비해 15.4%포인트 줄었다. 다만 의류·신발·화장품 등 잡화나 음식점 업종은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 코로나 전 수준 임박

소상공인들의 심리적 회복은 실제 거래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신용카드 사용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자영업 매출액은 2월 24일 주간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월 20일 주간에는 92%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전문 P2P(Peer to Peer, 개인간 거래) 금융기업 펀다에서도 3월 1일 매출액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인다.  
 

'착한 선결제' 개인에 소득공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기부와 11개 산하 공공기관이 지금까지 836개 음식점에서 약 2억5천만원 규모의 선결제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착한 선결제 운동에 참여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 사진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기부와 11개 산하 공공기관이 지금까지 836개 음식점에서 약 2억5천만원 규모의 선결제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착한 선결제 운동에 참여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 사진 중기부

중기부는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에 대응해 내수 활성화 대책과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4월27일부터 한 달 간 재계·경제단체 등과 함께 소상공인 업소에 선결제하고 재방문하는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이어간다. 오는 6월까지 소상공인 매장에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개인에게 소득공제율을 최대 80%로 확대하고 기업에도 법인세(소득세) 세액공제 1%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확진자 방문 점포와 휴업 점포를 재개장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될 경우 ‘대한민국 동행세일(가칭)’과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공동 마케팅 행사를 개최해 소비를 독려할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들이 비대면·온라인 사업 모델로 옮겨갈 수 있도록 공공 구매 플랫폼인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만들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경기 회복에 따른 과실이 코로나 타격이 가장 컸던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야 한다”며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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