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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생산·소비 3개월 연속 하락…서비스업 20년만에 최대 감소

중앙일보 2020.04.29 09: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소비가 전월 대비 1%, 산업생산이 0.3% 감소했다. 사진은 28일 한산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소비가 전월 대비 1%, 산업생산이 0.3% 감소했다. 사진은 28일 한산한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물경제에 미친 충격이 커지고 있다. 3월 생산·소비 지표가 또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17.7%), 운수·창고(-9%) 등 서비스업 분야 생산이 전월 대비 4.4% 줄어들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점·주점업·숙박업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고, 항공·육상·철도운송업 등 여객운송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부진했던 2월의 기저효과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 대비 45.1% 증가했다. 중국 내 생산 차질로 한국산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증가하며 전자부품(12.7%) 생산도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자동차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로 광공업 생산이 좋아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경기도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한 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4.4%)와 의복 등 준내구재(-11.9%)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점·전문소매점 등에서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의 승용차 개별소비세 재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14.7%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8.1%) 도입이 늘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도 증가했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2.4%)과 토목(3.2%)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2.6%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제심리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미국·유럽 등 해외 요인이 아직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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