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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시 커지는 확진자 증가폭…긴급사태 연장 가능성

중앙일보 2020.04.29 08:30
지난 17일 도쿄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지난 17일 도쿄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300명가량 늘어나는 등 확진자 증가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28일 NHK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1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전국에서 총 282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4607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대비 19명 증가해 426명이 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쿄로 총 405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오사카가 1553명, 가나가와 972명, 사이타마 833명, 지바 822명 등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와테현에서만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의 하루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 15~18일 500명대였다가 19~21일 300명대로 줄어든 뒤 22~24일 다시 400명대로 늘었다.  
 
이어 25일 300명대, 26일 200명대, 27일 100명대로 떨어진 뒤 28일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사회는 전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지역별로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마야치 사토시(釜萢敏)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애초 목표한 수준으로 줄지 않고 있고,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하다며 일부 지역에서만 긴급사태를 풀게 되면 긴급사태 적용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사람 이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도쿄도(都)를 포함한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광역단체장이 외출 자제와 사업장의 휴업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사태의 유효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추이와 의료 체계 압박 정도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초 긴급사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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