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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없는 '어린이날' …코로나 19로 어린이대공원 행사 취소

중앙일보 2020.04.29 06:00
전례 없는 감염병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한 온라인 개학에 이번엔 어린이날의 풍경도 달라질 예정이다.
 

마사회도 어린이날 행사 취소
올해 어린이날 '집콕' 될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해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이 청와대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해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이 청와대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갈 곳 없는 어린이날…서울어린이대공원 행사는 모두 취소

 어린이날 하면 놀이공원·동물원이 떠오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린이날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이날 '집콕'하며 보내게 될 전망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29일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월말 문을 닫았다. 동물원과 어린이 놀이터, 놀이동산, 식물원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서울시설공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자 이번 어린이날에 맞춰 '제한적' 운영을 하기로 했다. 매년 하던 행사인 동화축제, 생태프로그램, 동물학교 등은 모두 취소했지만 일부 시설은 문을 열기로 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기 코끼리 희망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있다. 〈br〉박해리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기 코끼리 희망이가 여름 특식을 먹고있다. 〈br〉박해리 기자

놀이동산, 실외동물원만 열어요

공단은 이번 4월 29일부터 놀이동산을, 5월 1일부터는 실외 동물원을 열기로 했다. 놀이동산은 이용 인원 상한선을 정해두고, 이용객이 많아지면 입장을 통제하기로 했다. 공원에 입장할 때와 놀이동산 입장 시엔 발열 체크도 한다. 놀이기구를 탈 때는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일시적으로 몰리면 사전 예고 없이 운영을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한 방향' 동선으로 관람해야 한다. 동선이 뒤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동물사는 부분 개방한다. 또 관람객이 몰리는 모든 동물사 앞에는 바닥 표식을 해서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동시 관람객 수도 제한한다. 동물원 역시 거리 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엔 사전 예고 없이 바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곳은 원숭이 마을과 코끼리사, 맹수마을, 물새장(2층)과 바다동물관2층이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야외 시설 일부를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일부 운영 재개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방역 지침 준수에 동참하기를 부탁한다"며 "더욱 철저한 방역 소독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도 어린이날 행사 취소
 한편 한국마사회 역시 어린이날에 맞춰 진행하던 서울 경마공원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 경마공원에선 매년 어린이날에 포니 퍼레이드와 말 먹이주기 체험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말 체험과 아빠 육아상식 퀴즈 대결 등을 기획했지만 5월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마사회는 이번 어린이날 행사 대신 10월에 예정된 가을 축제에 어린이 행사 추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수정: 2020년 4월29일
서울시설공단은 "놀이동산과 실외 동물원을 각각 4.29일과 5.1일에 제한적으로 운영 재개한다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각기 당일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오해해 시민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알려와 기사 본문을 4월29일부터 놀이동산을, 5월1일부터 실외 동물원을 열기로 했다고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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