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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선호도 40% 넘은 이낙연···그 조직에 與중진들 뭉쳤다

중앙일보 2020.04.29 05: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위원장 지지율은 40.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조사 때 29.7%였는데, 4ㆍ15 총선을 거치며 10.5%포인트 오른 결과다.
 
2위를 유지해왔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6.0%로 한달 전(19.4%)보다 13.4%포인트가 빠지면서 4위로 주저앉았고 이재명 경기지사(14.4%),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7.6%)이 각각 2위와 3위로 치고 올라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위원장 측은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다소 고무된 모습이다. 이 위원장 측 한 인사는 “우리도 예상 못 한 수치”라며 “총선 이후 이 위원장이 가진 국난극복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당 압승으로 나타난 총선 컨벤션 효과일 뿐이어서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또 다른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경계감도 읽혔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변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변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독주 체제가 굳어가는 흐름 속에서 이 위원장은 자신이 맡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국난극복위) 조직을 28일 재편하고 이날 준비회의도 가졌다. 국난극복위 총괄본부에는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 방역대책본부장에 김상희 의원, 비상경제대책본부장에 김진표 의원, 포스트코로나대책본부장에 이광재 당선인이 합류했다. 5선 고지에 오른 김진표 의원은 박병석(6선) 의원과 함께 국회의장 후보군에 거론되며, 김상희 의원은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유력 후보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강원 선거를 이끈 이광재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ㆍ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망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광재 당선인은 전날 여당 소속 당선인들에게 “코로나 사태 후 변화 전망과 관련해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구하고자 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국난극복위 활동계획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29일) 첫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 등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내주부터 수요일은 토의, 금요일은 공식 회의로 운영(된다)”이라고 알렸다. 
 
이 위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와 함께 닥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보수ㆍ진보를 뛰어넘어 지혜를 폭넓게 얻고 있다. 고견을 들려주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이진순 전 KDI 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등 많은 소장 학자와 연구자들 모두 감사하다”고 썼다.  
 
최근 이 당선인의 당권 도전설이 흘러나오던 시점에서 국난극복위에 당내 중진 다수가 결합하자 조직체 성격과 향후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위원장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 측 인사는 “당 대표 출마와는 무관하다”며 “이 위원장이 총선 때부터 코로나19 방역과의 전쟁, 경제위기와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연장선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또다른 관계자는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운영과정에서 (국난극복위) 조직 성격이 어떻게 될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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