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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정책보좌관 ‘청탁 의혹’…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수사

중앙일보 2020.04.27 21:26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걸린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걸린 검찰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뉴스1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담당 검사가 사건 관계자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자 검찰이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이첩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 착수를 결정한 것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대검에 송부한 현직 검사 A씨 신고 사건과 신고인 측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건을 병합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이첩했다. 대검은 의혹 당사자인 A검사가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 중인 점을 고려해 정부과천청사를 관할하는 안양지청에 이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공공감시센터는 지난 22일 전북 지역의 장애인협회 회장 B씨와 관련 수사를 벌였던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등에 대해 대검에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센터에는 피해를 주장하는 의혹 당사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B씨가 지난 2018년 협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당시 협회장이었던 C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경찰에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C씨에 대한 경찰의 영장 신청이 반려되자, 담당이었던 A검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익위도 최근 검사 A검사가 사건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비위 의혹 제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송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전주지검에서 법무부로 자리를 옮긴 A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장관 보좌관이었고, 지난해 8월부터는 추 장관의 정책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A검사는 “사건 관련 청탁 등이 거론될 여지도 전혀 없다”며 원칙과 절차대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 내부 알력과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누구도 어떤 이권이나 특정 목적을 위해 사건 처리 검사를 음해하고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관련 절차와 상관없이 일방적인 의혹 제기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돼 제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며 “거론된 이해관계인만 확인해도 사실은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추측이나 일방적 주장으로 더 이상 제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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