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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슈터답게' 조성원 LG 감독 "100점 주면, 100점 이상 넣겠다"

중앙일보 2020.04.27 15:52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조성원 신임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조성원 신임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가 100점을 넣으면, 저희가 100점 이상 넣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프로농구 LG 새 감독, 취임일성 '공격 농구'

 
남자프로농구 창원 LG 지휘봉을 잡은 조성원(49) 감독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농구’를 취임일성으로 밝혔다. 
 
조 감독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년 만에 LG에 돌아왔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며 “제 색깔, LG 색깔을 만들 필요가 있다. 상대가 100점을 넣으면 저희가 100점 이상 넣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수비만으로 상대를 막는건 한계가 있다. 공격농구를 하고 패스를 늘리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LG는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지난 24일 조 감독을 선임했다. 조 감독은 선수 시절 높은 점프력으로 정확한 슛감각을 뽐내 ‘캥거루 슈터’라 불렸다. 2000-01시즌 LG에서 공격농구를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은퇴 후 여자농구 KB, 명지대 감독을 맡아서도 꾸준히 공격농구를 추구해왔다.  
 
1995년 현대전자 조성원(오른쪽)이 기아자동차 허재의 수비를 뚫고 있다. [중앙포토]

1995년 현대전자 조성원(오른쪽)이 기아자동차 허재의 수비를 뚫고 있다. [중앙포토]

 
조 감독은 “좀 더 빠른 스피드 농구, 공격 패스를 많이 가져가는 재미있는 농구를 할 생각”이라며 “공격 비중과 횟수가 많다고 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워놓고 공격하면 5명이 움직여야 한다. LG 선수들은 작은 신장이 아닌만큼 리바운드를 강조하겠다. 2명이 빠르게 속공에 가담하고, 3명이 수비하면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고 했다. 
 
조 감독은 “내가 LG에서 뛸 때도 준우승밖에 못했다. 우승이 첫번째 목표다. 모든걸 내려놓고 올인하겠다”며 “당장 선수 보강은 필요 없다고 본다. 우승팀과 최하위팀 실력은 종이 한장 차이다. FA(자유계약선수)를 보강한다고 (전력이) 급격이 올라간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감독은 선수 시절 크지 않은 키(1m80㎝)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에 개인훈련을 5번씩했다. 조 감독은 농구경기 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는 만큼, LG 선수들과는 1시간~1시간반 가량 짧고 굵게 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 뛴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 김승기(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문경은(서울 SK 감독) 등과 지략 대결을 벌여야 한다. 조 감독은 “저보다 프로에 먼저 입문한 그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비교하거나 그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감독이 프로와서 성공 못 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조 감독은 코치진은 2~3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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