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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개발에 총력…“이르면 1년 내 생산”

중앙일보 2020.04.27 11:39
머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트(오른쪽)가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비영리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하나의 세계:집에서 함께'에 출연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머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트(오른쪽)가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비영리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하나의 세계:집에서 함께'에 출연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억만장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잘될 경우 백신 1년 안에 대량 생산 가능"
게이츠 재단, 코로나19 대처에 '총력'
'검사 횟수 최고' 강조한 트럼프 비판도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만약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백신이) 1년 이내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대량 생산은) 2년까지도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백신개발 시점에 대해서 “파우치 박사와 나는 너무 낙관적인 기대를 주지 않기 위해 (백신 개발 소요 기간은) 18개월이라고 지속해서 주장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TF 위원이자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이다.
 
게이츠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400억 달러(약 49조 2880억)가 넘는 기부금을 운용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처에 이미 2억 5000만 달러(약 3080억)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현재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7가지 후보 물질의 개발·생산에 자금을 대고 있다.
 
게이츠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배치되는 목소리도 여러 차례 냈다. FT에 따르면 게이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실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층 분석을 한 후 WHO가 오히려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WHO는 분명 매우 중요하고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WHO와 대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500만 번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500만 번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게이츠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검사 횟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진짜 상황을 간과하게 한다”며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검사받고 있고, 24시간 이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검사 가치가 확연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500만 번의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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