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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고3 우선 등교 검토...유 부총리 28일 시도 교육감과 논의

중앙일보 2020.04.27 11:18
‘온라인 개학‘을 한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으로 입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개학‘을 한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원격으로 입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주부터 교사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후 2시 전국 시·도 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개학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견 수렴이 끝나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에 등교개학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등교개학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에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의견 조사는 교원에게는 설문조사, 학부모는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듣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3월 말에도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었다. 
 

이번 주 의견 수렴, 다음 주 초 등교 발표 유력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등교개학을 결정할 때에 교육계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사회와 학부모 생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중대본이 5월 초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 여부를 발표할 때와 연계해 등교개학도 발표하겠다"며 "5월 5일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교원·학부모 의견과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다. 이어 5월 2~5일에 중대본의 생활 방역 준비 상황 평가결과에 따라 등교개학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등교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시에 전 학년이 등교하기보다는 학년별로 순차적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온라인 개학처럼 고3·중3이 우선 개학하고 다른 학년이 이어 개학하는 식이다. 이날 정 총리도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역에 따라 다르더라도 지역별로 등교 시기를 차별화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학교 입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등교 시기는 전국적으로 일원화한다는 것이다.
 

마스크 확보, 모의훈련…개학 준비 막바지 

교육부는 등교개학에 대비해 학교 시설을 소독하고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보급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학교 학생 604만8000여명이 1인당 2매씩 사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 1209만6000여장을 비축했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 등교하는 긴급돌봄 학생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는 286만장을 별도로 보급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에서 온라인개학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에서 온라인개학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까지는 등교개학 후 학교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모의 훈련도 진행한다. 박 차관은 "가상 모의훈련은 개학 전 학교 방역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5일 어린이날 직후 등교개학을 하기에는 학교의 준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때문에 등교 시기는 적어도 11일 즈음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대학가도 초중고 등교개학 시기를 주목하면서 5월 11일에 대면 수업을 시작하는 곳이 적지 않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12개 사립대 총장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11일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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