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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살 수 없는 외국인' 안산 외국인주민본부서 마스크 받으세요

중앙일보 2020.04.27 10:42
경기도 안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적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정에 면 마스크 2만개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햇빛에 말린 면마스크를 말리고 있다. 뉴스1

햇빛에 말린 면마스크를 말리고 있다. 뉴스1

공적 마스크의 경우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증을 통해 건강보험 가입 여부가 확인돼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 국적 동포 등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거나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한 외국인 주민은 약국이 아닌, 마트나 편의점,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생산된 마스크 대부분이 공적 판매처로 유통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못했다.
 
정부도 지난 20일부터 마스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건강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외국인등록증이나 거소증(임시 거주 허가증)을 지참하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하지만 의사소통으로 인한 정보제한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외국인 주민들은 여전히 공적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등은 더욱 사기 어렵다.  
 
이에 안산시는 체불임금, 기본적 정보제공 등 지속적이고 필수적인 상담을 위해 외국인 주민지원본부를 방문하는 외국인 주민에게 상담서비스 제공과 함께 면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회용 마스크가 아닌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를 외국인 주민지원본부와 중국 동포 중심으로 이뤄진 안산시 귀한동포연합회 등을 통해 각각 1만개씩 총 2만개를 지원한다.
 
안산시가 지원하는 면 마스크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 등이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안산시가 외국인 주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시 전체 인구(74만324명)의 11.8%(8만7561명)이 외국인 주민이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이번 외국인 주민에 대한 면 마스크 지원과 공적 마스크 외국인 구매 제도 개선 등으로 외국인 주민들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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