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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오늘 무제한 자산매입 카드 던지나?

중앙일보 2020.04.27 08:32
일본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 黒田東彦) 총재가 27일 오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오전 9시에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해 이틀 동안 대책을 논의한다. 다급한 경제상황에 비춰 이르면 회의 첫날인 이날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
 

27~28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 이르면 27일 대책 발표
지난달 자산매입 규모를 2배로 확대해 돈 풀고 있는 중
BOJ 총자산은 GDP의 108% 넘어, 반면 Fed 24% 정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블룸버그 통신 등은 "대규모 자산매입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고 이날 전했다. 한도가 없는 무제한 자산매입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막 본격화해 한국이나 미국, 유럽과는 달리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어서다.
 
BOJ는 지난달 이미 자산매입 규모를 두배 정도 늘렸다. 당시 구로다 총재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 한도를 6조엔(69조원)에서 12조엔(138조원)으로 두배로 늘렸다. 부동산투자신탁 매입액도 연 900억엔(1조300억원)에서 1800억엔(2조600억원)으로 확대한다. 
 
게다가 대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기업어음(CP)와 회사채도 각각 2조엔(23조원)씩 추가로 매입한다. 중소기업에는 제로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만들었다. 기준금리는 현재 마이너스 0.1%이다.
일본은행(BOJ) 금고에는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유가증권이 쌓여 있다. 올 3월 말 현재.

일본은행(BOJ) 금고에는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유가증권이 쌓여 있다. 올 3월 말 현재.

 
그 바람에 BOJ의 총자산은 지난달 말 현재 6조 달러에 이른다. Fed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보면 BOJ의 대차대조표 크기는 GDP(약 5조달러)와 견줘 108.1%에 이른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총자산은 GDP의 24.2% 남짓이다.  
 
숫자만 보면 BOJ의 자산매입은 나날이 새로운 경지에 이르고 있다. 마치 경기부양을 위해 소모적으로 재정확대를 한 1990년대 일본 재정(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220%)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에도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구로다가 27일 회의에서 대규모 자산매입하는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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