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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변 놓고 주말에도 “이상없다” “위중하다” 뭐가 맞나

중앙일보 2020.04.27 00:05 종합 3면 지면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여권 고위 관계자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혈관계 시술 가능성을 부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잠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 건재설에 무게
중국 소식통 “경호원 코로나 확진
김 위원장 외부활동 제동 걸린 것”
외신들 “중국 방역인력 50명 급파”

중국의 북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최고지도자의 경호를 맡은 호위사령부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을 책임지는 경호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객차가 지난 23일 원산 인근 역에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객차가 지난 23일 원산 인근 역에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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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위원장을 감염으로부터 막는 게 급선무가 됐고, 통상적 경호도 힘들어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를 위해서는 경호원이 우선 동선 체크 등을 위해 앞에 나서야 하는데, 호위사령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만큼 김 위원장의 바깥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군부대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경험이 많은 중국에서 지난 23일을 전후해 약 50여 명의 중국 의료진이 북한 지도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김정은 주요 행보

김정은 주요 행보

앞서 로이터통신도 25일 중국 의료진이 지난 23일 북한으로 떠났다고 보도했으며, 26일엔 일본 아사히신문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 의료진 50여 명이 북한으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당 대외연락부 수장인 쑹타오(宋濤) 부장이 이끄는 형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의 방북이 사실이라면 전례로 볼 때 김 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건재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중국 내 서방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소식에 밝은 또 다른 중국 관계자도 “김 위원장은 건재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1일과 23일 민간 상업위성 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바로 아래 위치한 김 위원장 일가 전용 기차역에 약 250m 길이의 특별열차가 정차된 모습을 식별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1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역이 비어 있었다며 “위성사진은 15~21일 사이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이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열차가 김 위원장의 현재 소재를 입증하거나 건강에 관해 무언가를 보여주진 않지만, 그가 동해안 전용 별장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유상철·워싱턴=정효식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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