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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다시 안개 속으로

중앙일보 2020.04.2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4강전〉 ○·탕웨이싱 9단 ●·라오위안허 8단

 
장면 4

장면 4

장면 ④=전투 중단을 선언한 탕웨이싱의 백1,3이 영리한 호착이다. 요석처럼 보이는 중앙 두점을 순순히 내주고 집짓기로 돌아선 것이다. AI도 기대승률을 67%까지 올려 최고 점수를 주었다.
 
라오위안허는 빵처럼 부풀어 오른 우하 백진을 바라보며 실패를 절감한다. 그는 4,6으로 간을 보며 망설이고 있다. 우하 백집을 다 인정해주고 좌상의 흑모양을 키워 긴 승부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쯤 해서 뼈를 묻어야 할 것인가.
 
AI의 구상

AI의 구상

◆AI의 구상=AI는 흑1,3으로 틀어막아 놓고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승률 35%의 불리한 그림이지만 처음 출발 때의 43%에서 겨우 8% 빠졌을 뿐이다. 사실 이 차이는 별 게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엔 우하 백진이 너무 커 보인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라오위안허는 흑1로 밀었다. 백2로 막자 흑3의 젖힘. 백모양에 흠집을 만드는 수다. 사실은 백4가 보기보다 큰 수다. 왼쪽 석점을 살려 중앙전투에 대비하고 있고 실리도 크다. 그러나 흑5도 힘차다. 백진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AI는 흑 승률을 5% 떨궜지만 인간이 보기엔 만만치 않은 승부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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