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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 월급 30만원 줄었다…건강보험 연말정산 뭐길래

중앙일보 2020.04.26 08:00
“넌 얼마나 뱉었냐?” “9만원 정도. 선방했지 이 정도면.” 직장인 김준(32) 씨는 ‘잔인한 4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월급이 지난달보다 31만원이나 줄었기 때문인데요. 직장 동료 김진영(29) 씨도 9만원을 덜 받았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월급이 늘어난 동료도 있죠. 바로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때문입니다.
Tax calculator banner. Flat illustration of tax calculator banner for web; Shutterstock ID 1053376721; 프로젝트: 중앙일보_중앙경제 1면; 담당자: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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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중요한 이유 

[그게머니]

=현재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우선 정산해 납부한다. 2018년에 받은 보수를 기준으로 책정한 건강보험료를 2019년 한 해 동안 납부하는 식이다. 하지만 2018년에 책정한 2019년 소득과 실제로 2019년에 받은 총급여는 차이가 있다.
 
=직장인은 연봉 협상이나 승진·성과급 등의 변수로 매년 연봉이 달라지는데, 기업은 매년 3월 건강보험공단에 이 차이를 반영한 내용을 신고한다.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강보험료를 산정하고, 다시 산정된 건강보험료를 매년 4월에 반영한다.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에는 관심이 많지만,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이런 방식의 건강보험료 납부는 2000년 7월 건강보험법이 개정된 후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나만 더 냈나?

=국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2019년 기준 1495만명이다.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이중 보수가 줄어든 319만명은 1인당 평균 9만7000원을 돌려받고, 보수가 변하지 않은 284만명은 별도의 정산이 없었다고 한다.
 
=반면 보수가 늘어난 892만명은 1인당 평균 14만8000원을 추가 납부했다. 건강보험료를 더 낸 사람(892만명)이 돌려받은 사람(319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셈이다. ‘연말정산’의 경우 돌려받은 사람이 67.3%(2018년 기준)로 훨씬 많다. 
 
=연말정산은 씀씀이와 연계된 반면 건강보험료는 소득이 늘면 더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내용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캡처]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내용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캡처]

#한 번에 다 내야?

=추가로 납부해야하는 건강보험료는 분할해서 낼 수도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정부가 분할 납부 기준을 작년보다 완화했다.
 
=원래는 4월에 내야 하는 보험료보다 납부액이 많은 때 5회에 나눠 납부하는 것이 가능했다. 올해는 추가 납부액이 4월 보험료보다 적어도 10회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한 번에 납부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5월 11일까지 ‘직장가입자 분할납부 차수 변경 신청서’를 작성해 관할 지사에 제출하면 원하는 횟수로 나눠 낼 수 있다. 다만 추가 납부액이 9300원 미만인 납부자는 분할납부 대상에서 제외한다.
 

#미리 알 수 있을까?

=달라진 월급 명세서를 받고 충격에 빠지기 전에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사이버민원센터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한 뒤 ‘개인민원 → 보험료 →개인별 연말정산 내역조회’ 순으로 접속하자. 건강 정산보험료, 요양 정산보험료, 합산 정산 보험료를 볼 수 있다. 여기서 합산 보험료 부분에 금액이 있다면 그만큼 월급에서 추가로 빠져나가고, 마이너스(-)가 붙은 금액이 보인다면 해당 금액만큼 돌려받는다.
 

이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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