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거리두기 열흘만 더, 909→0명 가능합니다

중앙선데이 2020.04.25 00:28 683호 1면 지면보기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 사망자는 0명이었다. 하루 확진자 최고치는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이후 확진자는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18일부터 하루 1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 20일) 이후 석달간 이어져 온 위기 국면이 진정되는 추세를 보일수록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 
 

코로나19 어제 확진 6, 사망 0
4말5초 연휴기간이 중대 고비
잠깐 방심이 재확산 부를 수도

일본도 29일부터 골든위크 비상
‘목숨 지키는 스테이 홈 주간’ 지정

하지만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중요한 고비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석가탄신일(4월 30일)부터 어린이날(5월 5일)에 이르는 ‘4말 5초’의 황금연휴가 진정되던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 연휴 때 제주도에만 18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1.4%, 전년 대비)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이 경제사회 활동을 재개하고 생활 방역을 통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런 국면에 맞춰 앞으로 열흘간 더 인내심을 발휘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자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초안)’을 공개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안에는 사무실, 쇼핑·숙박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맞춤형 생활방역 지침이 담겼다. 최종안은 부처별 의견을 듣고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세부 지침에 따르면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중대본은 실내·외 관계없이 다른 사람과의 간격을 2m(최소 1m)로 유지하고 기침 예절과 손 씻기·손 소독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권고했다. 대중교통수단이나 식당 등에서도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쇼핑몰 등에서는 시식 및 화장품 테스트 코너의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이 좀 더 배려심을 발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연휴 기간 여행이나 모임 등을 준비하지만,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5월 5일까지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방역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항에 선별진료소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유증상 관광객을 공항에서 검사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불가피하게 여행을 하게 되면 생활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일본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를 사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번 연휴를 ‘목숨을 지키는 STAY HOME 주간’으로 지정했다. 그는 “귀성이나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관광지엔 가지 말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 해외 상황이 심각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쉽지 않겠지만 방심하지 말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어떻게
● 관광지 입장권은 사전에 온라인 예매
● 공연장 떼창이나 소리지르기 자제
● 노래방 마이크 커버 씌우고 지그재그로 앉기
● 사무실 회의는 비대면, 단체 구호 외치기 자제
● 대중교통 한 좌석 띄어서 자리 예매
● 결혼식·장례식장 인사는 포옹·악수보다 목례로
● 백화점·대형마트 화장품 견본 등 사용 자제
자료 : 질병관리본부
 
하현옥·백민정 기자, 도쿄=윤설영 특파원 hyunock@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