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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간지풍' 영향받는 동해안… 산림청 "대형 산불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2020.04.24 11:04
서울과 경기·강원 등에 건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대형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4일 오후 5시28분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산불이 나 밤사이 산림을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5시28분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산불이 나 밤사이 산림을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강원·경북·울산 최대 20m/s 강풍 예상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 발효
올 들어 산불 392건 발생, 산림 397㏊ 소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25일까지 강원 영동 북부와 경남 해안에 9~16m/s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형 산불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형 산불 위험주의보 발령 지역은 24일의 경우 삼척과 부산·울산·포항 등이며 25일은 강릉과 고성(강원)·동해·부산·울산·여수·남해·경주·포항 등이다. 지난 23일에는 포항과 여수·울산에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산불예측·분석센터가 단기 지역별 산불 위험지수를 예측한 결과 24~25일은 전국의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상승하고 건조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음’(100점 중 66~85점)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경북·전남·부산·울산 지역은 25일까지 최대 20m/s의 강풍이 예상되고 영동지방은 전형정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의 영향권에 놓여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산림예측·분석센터는 전망했다.
 
양간지풍은 매년 4월 강원 영동지역에 발생하는 국지성 강풍으로 ‘양강지풍(襄江之風)’으로 불리기도 한다. 봄철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 상황에서 서풍의 기류가 형성될 때 주로 발생한다. 국지적으로 강한 돌풍을 동반하며 영동지역 봄철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양간지풍 영향을 받아 최대풍속 35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고성 지역으로 확산했다.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내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방문해 산림헬기조종사인 박정욱 기장과 무선교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내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방문해 산림헬기조종사인 박정욱 기장과 무선교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전국에서는 392건의 산불이 발생, 397.2㏊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난 23일에는 충남 청양과 서산에서 입산자의 실화(담뱃불 등)로 2건의 산불이 나 산림 0.23㏊가 소실되기도 했다. 
 
양희영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대기가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며 “산림 인접지에서 소각이나 흡연·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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