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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명 중 1명 '코로나 실직'…지난주 442만 명 실업수당 신청

중앙일보 2020.04.23 22:15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가 23일(현지시간) 텅 비었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 자택대기명령이 내려지면서 미국 경제가 사실상 멈춰젔다. 미국인 2600만 명이 실직 상태다.[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근처가 23일(현지시간) 텅 비었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 자택대기명령이 내려지면서 미국 경제가 사실상 멈춰젔다. 미국인 2600만 명이 실직 상태다.[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고 지난 한 주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4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지 5주 만에 미국인 2600만 명 넘게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인구(1억6460만 명)의 16%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미국인 6명 중 한 명꼴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미 노동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442만 건"
3월 중순 '셧다운' 이후 5주간 누적 2640만 명
미 노동인구의 16% …6명 중 1명 '코로나 실직'
2008년 금융위기 후 만든 일자리 한달 새 사라져
올여름 실업률 25% 가능성…1933년 대공황 기록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44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전주 신청 건수(523만7000건)보다 81만 건 줄었다. 로이터통신 집계 이코노미스트 평균 전망치는 420만 건, 다우존스 집계는 430만 건으로 전문가들 예상 안에 들어왔다.
 
여전히 많은 숫자이지만 신청 건수는 3주 내리 감소했다. 주당 600만 건을 넘긴 3월 하순과 비교하면 해고와 무급 휴직 추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실직’ 사태는 미국 경제가 ‘셧다운’ 한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이 334만 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그 다음 주 686만7000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661만5000→523만7000→442만7000 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 실직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일부 주에서는 아직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전산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접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일부 주가 경제 활동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제 복귀 시점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일자리가 되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순 셧다운 이후 5주 동안 2640만 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만든 일자리(2200만 개)가 모두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올여름께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문가를 인용해 1933년 대공황 당시 기록한 25% 수준의 실업률을 보게 될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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