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내놓은 '365파자마'.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트랙수트, 일상복 넘어 ‘힙’한 밀레니얼룩으로

사진 옥션
오픈마켓 옥션이 3월(1일~26일) 남녀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여성 레깅스는 2배 넘게 팔리면서 매출이 116%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트레이닝 팬츠(103%)와 가디건(50%), 루즈핏 티셔츠(82%)도 인기를 끌었다. 남성 역시 트레이닝복 세트(100%), 캐쥬얼 팬츠(35%) 등을 전년보다 더 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역시 올해 1분기 파자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는 오가닉 소재의 ‘365 파자마’를 출시했다.
애슬레저가 일상복, 여성복이 레깅스 출시
최근엔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무늬도 인기다. 바깥 활동을 자주 못 하는 대신 패션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아동 브랜드 ‘알로앤루’의 경우 화려한 패턴과 레이스, 원색 등이 특징인 여름 원피스 5종이 올해 S/S(봄·여름) 시즌 원피스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해골이나 호랑이 등 화려한 문양과 패턴이 특징인 패션 브랜드 ‘에드하디’도 올봄 트랙 수트를 2배로 늘렸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 일찌감치 완판됐던 타이거 패턴 트랙 수트도 봄·여름 소재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였다.
여름 패션도 예년보다 일찍 등장하면서 ‘얼리 썸머’(early summer) 현상이 나타났다. 봄은 코로나19로 봄옷을 입어볼 기회도 없이 집에서 흘려보내 버린 데다, 3월 들어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다. 유통가는 예년보다 한두 달가량 앞당겨 지난달 중순부터 여름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0일부터, CJ ENM오쇼핑은 지난달 26일부터 ‘얼리 썸머’ 신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도 남다르게…기능성은 기본 패션까지

에티카 스타일 마스크. 사진 에티카.
스포츠ㆍ패션 브랜드도 앞다퉈 패션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방역 마스크를 판매 중인 ‘남영비비안’은 최근 ‘3D 위생 패션 마스크’를 추가로 출시했다. 패션 브랜드 ‘헤지스’와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비롯해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골프’ 등도 자외선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내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패션 아이템을 통해 일상에서 활기를 얻으려는 소비 심리와, 일상의 변화가 어우러져 새로운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