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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수혜자’ 넷플릭스 1분기 새 회원 1577만명

중앙일보 2020.04.23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유튜브를 통해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유튜브를 통해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집콕 효과’가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유료 회원 수가 1500만명 넘게 늘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세계 집콕 늘며 유료 가입 급증
매출 7조원대, 영업이익도 두배로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1~3월)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유료 회원 수는 1억8286만여 명이었다. 지난해 말(1억6709만명)보다 1577만명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선 696만명의 유료 회원이 추가됐다. 아시아·태평양(360만명)과 남미(290만명)·북미(231만명)에서도 회원 수가 급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택 격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들어 유료 회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상황이 안정되면 회원 수의 이례적인 증가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넷플릭스가 전망했던 유료 회원 수 증가폭은 1분기 약 700만명, 2분기 750만명이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57억6769만 달러(약 7조1300억)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9억5825만 달러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7억900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1.57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1.65달러)에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콘텐트 제작이 중단됐지만 올해 공개되는 작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최고콘텐트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이제훈·안재홍 주연의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 미국 영화 ‘익스트랙션’ 등을 올해 공개 예정작으로 소개했다.
 
유료 회원 급증이 수치로 확인된 만큼 넷플릭스에서 ‘망 사용료’를 받으려는 통신업체들의 요구도 강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인터넷망에서 용량이 큰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넷플릭스가 망 운용과 증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게 통신업체들의 입장이다. 넷플릭스의 한국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 국내 인터넷 제공사업자(ISP)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줄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이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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