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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속 홍콩달러 올라 비상

중앙일보 2020.04.22 08:41
홍콩달러 값이 강세다. 미국 달러 강세 와중에 드문 현상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이 긴급 개입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금융관리국이 홍콩 달러 가치가 뛰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 달러 5억6000만 달러를 사들였다”고 22일 전했다.
 

페그제 강세 한도까지 올라 금융관리국 비상 개입

홍콩달러가 미국 1달러당 7.7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허용한 상승(환율하락) 한도다.

홍콩달러가 미국 1달러당 7.7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홍콩 금융관리국이 허용한 상승(환율하락) 한도다.

미 달러 흡수는 곧 홍콩달러 방출이다. 블룸버그는 “미 달러 매입 때문에 홍콩 시중은행에 634억 홍콩달러가 풀린 셈”이라고 보도했다.
홍콩달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다. 미국 1달러당 7.75홍콩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와 전혀 딴판이다. 당시 홍콩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심지어 홍콩 페그제(고정환율제)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홍콩은 1983년 페그제를 채택했다. 미 1달러 가치가 7.75~7.85홍콩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도록 금융관리국이 조절하고 있다. 최근 시세인 1달러당 7.75홍콩달러는  강세 허용치 한계이다. 약세 허용치 한계는 7.85홍콩달러다.  
 
홍콩달러 강세 원인은 미국-홍콩 사이 금리 차이다. 미국과 홍콩의 우대금리는 각각 연 3.5%와 5% 정도다. 홍콩 페그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두 지역의 금리 차이는 케리 트레이드(carry trade)를 일으키기 충분하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쪽에서 자금을 조달해 높은 지역에 빌려주고 금리 차이를 따먹는 플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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