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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믿는 농촌에 발등? 세종시 읍·면서도 여당에 밀렸다

중앙일보 2020.04.22 05:00
이번 4.15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 농촌 지역에서도 야당보다 표를 더 많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으로 분류되는 읍·면 지역서는 보수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세종시 읍·면지역은 보수 정당 후보가 앞섰다.  

세종시 을, 강준현 후보, 김병준 후보 눌러
조치원읍 등 7개 읍·면서도 강 후보가 이겨
비례대표 투표서도 더불어시민당이 앞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후보가 지난 15일 세종시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후보가 지난 15일 세종시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시 북쪽인 을 선거구에서는 전체 유권자(12만1305명)의 54.49%가 읍·면 지역에 분포했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만6002표(57.96%)를 얻은 강준현(민주당) 후보가 3만1495표(39.68%)를 득표한 김 후보를 1만4507표(18.28%p) 차이로 이겼다. 조치원읍을 비롯한 7개 읍·면에서도 강 후보는 2만1761표(52.43%)를 얻어, 1만8549표(44.69%)를 득표한 김 후보를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사진 왼쪽), 미래통합당 김병준(사진 오른쪽) 세종시 을 후보자들이 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세종SB플라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각각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사진 왼쪽), 미래통합당 김병준(사진 오른쪽) 세종시 을 후보자들이 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세종SB플라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각각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세종시 전체 읍·면 지역에서도 미래통합당을 눌렀다. 민주당은 전체 유효표 5만2022표 가운데 2만6338표(50.63%)를 얻어, 2만3685표(45.53%)를 득표한 통합당을 2653표(5.10%p) 차로 이겼다.  
세종시 전체 득표율을 4년 전 총선 때와 비교하면 통합당은 36.04%에서 35.86%로 0.18%p 낮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54.3%p에서 57.13%로 2.82%p 높아졌다.  
 
 
 세종시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통합당이 만든 미래한국당은 민주당이 창당한 더불어시민당에 크게 졌다. 최종 득표율은 한국당(26.87%)이 시민당(35.31%)보다 8.44%p 낮았다. 전국 득표율은 한국당(33.84%)이 시민당(33.35%)보다 0.49%p 높았다.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의원 9선거구(도담동 일부와 어진동)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가 더 컸다. 민주당 이순열(여) 후보가 전체 유효표(8725표)의 66.24%인 5780표를 얻어, 33.75%(2945표)를 득표한 통합당 김영래 후보를 크게 이겼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지역 국회의원은 1명만 뽑았다. 당시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박종준,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국민의당 구성모, 민중연합 여미전, 무소속 이해찬 등 5명의 후보가 나섰다. 
세종 갑·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왼쪽 세 번째)·강준현(왼쪽 두 번째) 국회의원 당선인과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순열(왼쪽 첫 번째) 당선인이 16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 갑·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왼쪽 세 번째)·강준현(왼쪽 두 번째) 국회의원 당선인과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순열(왼쪽 첫 번째) 당선인이 16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 결과 이 후보는 전체 유효표의 43.72%인 4만6184표를 득표, 36.04%(3만8073표)를 얻은 박종준 후보를 7.68%p(811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신도시를 제외한 10개 읍·면 지역에서는 2만1073표(50.32%)를 얻은 박 후보가 1만3987표(33.09%)를 득표한 이 후보를 7086표(17.23%p) 차이로 이겼다.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 이번 선거에서 남쪽 갑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14만2033명)의 87.35%가 젊은 층이 많은 신도시 주민이고, 나머지 12.65%만 읍·면 지역에 분포했다. 이에 따라 당초부터 홍성국(민주당)후보가 김중로(통합당) 후보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결국 최종 득표율은 홍 당선자(56.45%)가 김 후보(32.79%)보다 23.66%p 높았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로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 2명과 시장(1명), 시의원 18명 중 17명(94.44%)이 모두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또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의 진보 성향이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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