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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휴게실 K9, 말까지 잘 알아 듣네

중앙일보 2020.04.22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K9은 2021년형 연식 변경에서 음성인식 조작기능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였다. 차 내부의 무드 조명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앞좌석 고속 무선충전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기아자동차]

K9은 2021년형 연식 변경에서 음성인식 조작기능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였다. 차 내부의 무드 조명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앞좌석 고속 무선충전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기아자동차]

대기업 전무 A씨는 최근 업무용 차량을 기아자동차 K9(사진)으로 교체했다. A씨는 “그랜저를 타다가 승진하면서 차를 바꿨는데 서류를 검토하거나 잠시 눈을 붙일 때도 매우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 안에서 전화 사용이 많은 편인데 뒷좌석 무선 충전기능이나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기아차 2021년형 플래그십 세단
갈색 톤 좌석, 무선충전기도 갖춰

지난 9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flagship·기함) 세단 K9이 법인 시장은 물론 개인 비즈니스 세단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1년형 모델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능까지 강화돼 ‘말 잘 알아듣는 K9’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법인 차량으로 K9을 고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이범수(46)씨의 평가도 좋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던 이씨는 “늦은 퇴근 때에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기엔 K9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안락하고 편의장비가 많아 독일 브랜드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한 뒤 현대차의 플래그십은 그랜저다. 그랜저가 부분변경 후 고급스러워지긴 했지만 K9에 비하기는 어렵다. K9은 제네시스 대형세단 G90 못지않은 크기와 편의 장비를 자랑한다.
 
2021년형 K9은 편의장비를 더하고, 차급(트림)도 개편해 더 실용적인 구매를 가능하게 했다. 연식 변경과 함께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창문과 선루프,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시트의 열선·통풍 기능과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 앞 좌석에는 고속 무선 충전시스템을 탑재했다.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묶은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도 내놨다. 가솔린 3.8·가솔린 3.3터보 엔진별 트림을 각 2종으로 단순화했다. 각 트림에서 상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2021년형 K9을 시승해보면 다양한 편의장비가 돋보인다. 새로 추가된 음성인식 기능은 운전 중 버튼류를 조작하지 않고도 원하는 기능을 동작할 수 있게 한다. 아직 자연어 음성인식은 조금 부족하지만 인식률도 높은 편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새들 브라운(밝은 갈색) 컬러도 추가됐다. 실내 무드등(앰비언트 라이트)의 적용 범위가 넓어져 야간 운전 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미 검증된 3.8L V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은 넉넉한 출력을 자랑한다. 다소 반응이 느리지만 비즈니스 세단으로 모자랄 정도는 아니다.
 
2021년형을 출시하면서 기아차는 멤버십도 개편했다. 인천국제공항 발레파킹 서비스와 국내 고급 호텔·리조트 숙박권 혜택을 추가했다. 출고 이후 차량을 관리해주는 ‘베스트 토탈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형사고가 났을 때 신차로 바꿔주는 ‘K-세이프티케어’ 보험료도 지원한다.
 
K9은 현 세대 모델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델 변경 전인 2017년 1553대가 팔렸지만 2018년 새 모델 출시 후 1만1590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1만878대가 팔렸다.
 
2021년형 K9의 가격은 가솔린 3.8모델의 경우 ▶플래티넘 5437만원 ▶그랜드 플래티넘 6837만원이다. 가솔린 3.3터보 모델은 ▶마스터즈 6557만원 ▶그랜드 마스터즈 7317만원이다. 5L V8엔진이 달린 퀀텀 모델은 9232만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1.5% 기준)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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