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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잠잠해지자 다시 홍콩 탄압 ... 민주진영 대규모 시위 예고

중앙일보 2020.04.20 19:14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자 정부가 다시 홍콩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홍콩 센트럴에서 직장인들이 참여한 시위. 지난해 내내 이어진 시위에서 경찰이 시민을 폭력적으로 진압하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경진 기자

지난해 11월 홍콩 센트럴에서 직장인들이 참여한 시위. 지난해 내내 이어진 시위에서 경찰이 시민을 폭력적으로 진압하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신경진 기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 등 민주인사 15명을 체포했다.  
 
그러자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나섰다. 오는 7월 1일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2002년 9월 설립된 민간인권전선은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끈 단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압적으로 진압해 국제사회의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폭력 진압에도 계속되던 시위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다 최근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홍콩에서 친중파와 민주 진영 사이에 '기본법 22조'를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의 기본법 22조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내정 간섭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중파는 중국 정부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 진영 주요 인사들이 대규모로 체포된 것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에 대한 서방 정치인들의 발언을 "내정 간섭"이라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에 대한 서방 정치인들의 발언을 "내정 간섭"이라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들의 체포를 규탄한다"고 밝히고,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홍콩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자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부세력의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력히 비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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