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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언뜻 봐선 몰라요, 한입 깨물면 알아요 말랑‧쫀득‧달콤‧새콤한 이색 젤리

중앙일보 2020.04.20 11:06
삼겹살‧햄버거‧망고‧포도‧계란 깜박 속을 뻔 했지만 젤리는 젤리
새콤달콤한 맛, 다양한 모양,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젤리가 간식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젤리시장 규모도 2014년 693억원에서 2018년 2020억원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편의점 GS25가 껌‧사탕‧젤리 구성비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16년 사탕 41.4%, 껌 31.2%, 젤리 27.5%에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젤리 40.7%, 사탕 35.1%, 껌 24.2%로 나타났죠. 제과업체의 인기식품이 젤리로 재탄생하고 편의점에서 해외 유명 제조사와 협업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는 등 아이디어 젤리 제품이 쏟아지면서 더욱 인기죠. 최근엔 실제 음식과 똑같이 닮았거나 패키지가 특이하고, 독특한 식감이 나는 등 이색 젤리가 많이 사랑받아요. 유튜버 먹방에서부터 SNS 핫템으로 떠오르며 구하기 힘들 정도죠. 소중 기자단이 맛객이 되어 이색 젤리를 맛보고 평가해봤습니다. 여기에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수제 젤리도 만들며 젤리 마스터가 되어봤죠.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이원용(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률희(서울 성동초 5)·권지민(서울 도성초 5)·한서진(서울 반원초 4) 학생기자
 
젤리 맛 평가단 3인방
한서진 평가단(왼쪽) 한식이나 정갈한 밥류보다 양식·중식이나 팬케이크·크레페 등의 디저트를 좋아해요. 싫어하는 음식은 딱히 없지만 파·양파가 많이 들어가고 향이 나는 음식은 별로예요. 출출할 때 젤리를 먹는데 H사의 곰 젤리, 스타믹스, T사의 사우어 젤리를 좋아해요.  
 
권지민 평가단(가운데) 흔히 말하는 아저씨 입맛이지만 가족과 디저트 맛집서 줄을 서기도 하죠. 곰탕‧육개장‧국밥을 좋아하고 볶음밥‧돈가스 같은 건 별로. 생배추는 먹는데 익힌 배추의 단맛은 싫어하는 등 까다롭지 않은 듯 까다롭죠. H사의 후르츠 젤리, V사의 수박 젤리, 쿄호젤리 같은 이색 젤리도 좋아해요.

김률희 평가
단(오른쪽)
일식·이탈리아식을 특히 좋아해요. 미나리를 좋아하는데 요즘 같은 계절에 고기랑 같이 먹으면 아~ 너무 맛있죠. 대신 아보카도‧아스파라거스‧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싫어해요. 평소 과일맛 젤리를 좋아하는데 O사의 마이구미나 송이젤리, 비타 500젤리를 좋아하죠.  



귀여운 미니어처  
XXL 버거 젤리&구미 런치 젤리
T사의 버거 젤리는 햄버거 빵부터 상추‧치즈‧패티까지 알차게 들어있는 모양이 한번쯤 안 먹어볼 수 없게 만든다. 미니 사이즈에서 빅사이즈까지 다양하다. Y사의 구미 런치 젤리는 피자와 콜라‧햄버거‧감자튀김과 핫도그 등 다양한 종류의 패스트푸드를 젤리로 구현해 눈을 사로잡는다.  
 
지민 T사의 미니 햄버거 젤리랑 맛은 똑같은데 크기가 커서 그런지 더 딱딱해요. 입으로 물었는데 퍽 소리가 났고, 뜯는데 너무 질겼어요.  
버거가 너무 질기고 먹기가 힘들어요. 미니 사이즈를 먹으면 감칠맛이 나는데, 커지니까 단맛과 신맛만 더 강해진 느낌이에요.  
 햄버거 모양으로 젤리를 만든 것 자체가 기발해요. 호기심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구미 런치 젤리의 햄버거는 크기가 작아서 확실히 덜 질기고 단맛도 덜한 것 같아요. 다채로운 젤리가 있지만 맛과 식감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편이에요.  
서진 감자튀김 젤리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겉에 소금처럼 생긴 굵은 분말을 뿌려놨어요. 짠맛일까 했는데 파인애플 향의 시큼한 맛이네요. 각각의 맛을 맛보는 재미가 있어요.  
 평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햄버거‧감자‧콜라 세트로 먹잖아요. 그걸 그대로 살린 콘셉트가 재미있어요. 식감이 딱딱하고 대체로 끝 맛에서 쓴맛이 느껴지는 건 아쉽네요.  


징그럽지만 재밌어  
눈알 젤리&지구 젤리
실감 나게 생긴 눈알 젤리를 눈에 갖다대니 금방 핼러윈 파티가 시작될 것만 같다.

실감 나게 생긴 눈알 젤리를 눈에 갖다대니 금방 핼러윈 파티가 시작될 것만 같다.

눈알 젤리

눈알 젤리

지구 젤리

지구 젤리

독일 T사의 제품인 눈알 젤리·지구 젤리는 핼러윈 아이템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징그러운 모양과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소리로 유튜브 콘텐트에 활용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해외 직구 사이트나 수입과자 매장에서 주로 팔다가, 지난해 G사에서 편의점업계 최초로 지구 젤리를 선보였는데 출시 5일 만에 100만 개 전량 소진됐다.

눈알 젤리는 언뜻 징그러울 수 있지만 핼러윈 느낌도 나고 재미있어요. 마시멜로랑 젤리를 합친 식감이라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하죠.  
동그란 젤리를 살짝 깨물면, 빨간 시럽이 줄줄 흘러 입안에 새콤달콤한 맛이 확 퍼져요. 피를 연상시켜 징그럽기도 하고, 물컹거리는 식감은 별로였죠.  
눈의 실핏줄·홍채·동공까지 흡사해 징그러워서 먹기 꺼려졌어요. 그만큼 실감 나게 디자인한 거겠죠. 너무 달아서 아쉬웠어요.  
서진 지구 젤리는 지구본이 그려진 케이스를 열면 그냥 파란색 동그란 젤리가 나와서 눈알 젤리에 비해 휑한 느낌. 디테일이 아쉬워요. 포도맛 시럽이 들어있는데, 너무 셔서 단맛이 잘 안 느껴질 정도. 찐득찐득하게 이빨에 달라붙는 느낌도 안 좋아요.  
 색소 때문에 먹고 나면 입술이 파래지는 게 단점인 것 같아요. 케이스에만 지구 모양이 있고 안에는 그냥 파란색이라 왜 지구 젤리인가 싶은데 지구를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너무 달고 포도잼이 새콤한 맛이 강해서 중간에 그냥 삼켜버렸어요. 단맛보다는 신맛이 더 셌죠.  


‘과일 배달왔어요~’  
과일박스 젤리&망고 맛집 젤리
대만에서 인기를 끈 과일박스 젤리는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국내 마트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소피스카 젤리는 비건들도 먹을 수 있다. C편의점에서 비슷한 한국 제품을 판매 중이다. 외형만 보면 과일 택배 상자와 싱크로율 100%, 실제 과일박스를 포장할 때 쓰는 노끈도 재현했다. 망고 맛집 젤리 역시 망고 모양 용기에 과일망까지 씌운 포장이 진짜 필리핀산 망고를 샀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과일박스 젤리  
과일을 짜서 농축액을 넣은 게 아니라 인공적인 향이 느껴져요. 식감은 쫄깃쫄깃한데 대만 젤리가 좀 더 찐득찐득한 느낌. 포장이 신기해서 재미로 한번 사 먹을 만해요.  
언박싱하면 40여 개 정도 낱개 포장되어 있어요. 귤 속 알맹이 같기도 하고요. 크기가 작아서 좀 아쉽고 한 번에 여러 개를 먹게 되는데 일일이 포장을 벗기는 게 귀찮죠. 대만 박스 젤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살짝 미니어처 느낌이 난다면 우리나라 박스 젤리는 과일 사진도 있고 익숙해서 그런지 실제 택배 상자와 더 비슷한 것 같아요.  
서진 과일보다는 인공적인 시럽 맛에 가까웠어요. 향료를 덜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망고 맛집 젤리
찌르는 듯한 망고향에 머리가 조금 아팠고 맛도 인공적인 것 같아요. 지구 젤리처럼 이빨에 찐득찐득 달라붙는 느낌이 별로예요. 젤리는 4개가 들어있는데 너무 과대포장인 것 같네요.  
지민 말린 망고를 좋아하는데 끝 맛이 진짜 망고를 먹는 맛이에요. 식감도 쫀득쫀득 잘 늘어나면서 끊어지는 게 특징이에요. 패키지도 진짜 망고 같아서 이게 젤리인가 싶어요.  
과일 중에서 망고를 제일 좋아하는데, 태국에서 먹었던 망고 본연의 맛이랑 되게 비슷해요. 색깔도 망고랑 흡사하고, 식감이 더 쫀득한 것 외에는 망고를 그대로 젤리화한 것 같아요. 젤리 위에 설탕이 솔솔 뿌려져서 너무 달지 않을까 했는데 지구‧눈알 젤리보다는 덜 단 것 같아요.  


‘절대 굽지 마세요~~!’  
삼겹살 젤리&프라이드 계란 모양 구미 젤리
삼겹살‧계란 젤리를 후라이팬에 올리면 진짜 음식처럼 보여 SNS 인증샷 용으로 만점이다.

삼겹살‧계란 젤리를 후라이팬에 올리면 진짜 음식처럼 보여 SNS 인증샷 용으로 만점이다.

D사의 삼겹살 젤리는 고기와 지방 부분의 비율이 잘 살아있는 삼겹살 같은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 삼겹살처럼 플라스틱 용기와 랩으로 포장하고 가격·칼로리가 표기된 바코드 표를 붙여 정육점에서 파는 것 같은 디테일을 살렸다. W사의 프라이드 계란 모양 구미 젤리는 동그란 노른자와 잘 퍼진 흰자가 먹음직스럽게 조리된 계란 후라이를 연상케 한다. 
 
프라이드 계란 모양 구미  
지민 H사 스타믹스에 있는 계란 젤리의 커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란색 부분이 너무 질겨서 이빨이 약하면 아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양은 귀여운데 어렸을 때 소꿉장난할 때 있던 계란과 비슷해요. 자세히 보면 진짜가 아닌 게 티가 많이 나죠.  
서진 먹는 순간 이상한 향이 머리 뒤쪽에서 확 나기 시작했고, 너무 질기고 달아요.  
일단 질기고 흰자 부분을 먹으면 아무 맛이 안 나요. 상큼한 향과 단맛이 나는데 무슨 맛이라고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설탕과 향료 맛이랄까요. 비주얼은 귀여워서 인증샷을 찍기 좋을 것 같아요.  
삼겹살 젤리
률희 빨간 부분은 딸기 젤리 같은 맛이 나고 비계 부분은 느끼하고 기분 나쁜 맛이에요.
인공적인 딸기맛과 느끼한 향료맛이 섞여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맛이랄까. 두툼하면서 살짝 끈적이는 질감이에요.
딸기 치약맛에서 민트향을 빼고 마이구미 딸기맛이 섞인 맛. 비계 부분은 마시멜로 같아요. 식감은 탱글탱글하면서 쫀득쫀득해서 나쁘지 않아요.
아이디어는 기발해요. 용기나 바코드 등 진짜 삼겹살 포장이랑 똑같이 만들었잖아요.
처음 봤을 때 이목을 딱 끌게 디테일을 살렸는데, 사실 포장보다는 맛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지민 동의해요.  
률희 저도요. 비주얼보다는 맛이죠!
 
말랑말랑 과즙 ‘톡’
거봉‧청포도‧리치 젤리
일본 쿄호 젤리의 한국판. D사의 거봉 젤리는 먹는 방식이 특이하다. 이쑤시개와 같이 뾰족한 물건으로 톡 찌르는 순간 껍질이 벗겨지면서 알맹이가 나타난다. 최근엔 S편의점에서 청포도‧리치 젤리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과즙 젤리들이 나오고 있다.
 
지민 곤약 특유의 물컹물컹한 식감이 인상적이고, 마이구미 포도맛 젤리보다 물이 좀 더 많고 연한 맛이에요. 적당히 달고 터트려 먹는 재미도 있죠.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먹을 때 이쑤시개가 필요한 번거로움이 있지만 식감이 탱글탱글하고 패키지도 아기자기하죠.
망고‧포도 젤리를 소쿠리에 담으면 실제 과일처럼 연출할 수 있다.

망고‧포도 젤리를 소쿠리에 담으면 실제 과일처럼 연출할 수 있다.

포도맛이 풍부하고 실제 포도 껍질을 까듯 터트려서 먹으니까 진짜 포도를 먹는 느낌이에요. 가게서 포도를 이렇게 종이에 싸서 송이로 팔잖아요. 그걸 살린 게 기발한 것 같아요.
리치는 거봉 젤리보다 좀 더 탱글탱글해서 으깨는 게 쉽지 않아요. 리치 특유의 냄새가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죠. 청포도는 거봉보다 좀 더 연한 맛이랄까. 너무 진한 포도향이 싫은 사람은 청포도를 추천해요.
전 탱글탱글한 게 더 젤리 같고 식감이 좋았어요. 리치도 원래 좋아해서 향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단맛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죠. 질감이 가장 탱글탱글한 건 청포도인데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부드러운 건 거봉 젤리고요.  
률희 리치는 포도보다 더 달고 씹을수록 향료 향이 더 나요. 향료맛이 강한 건 아쉽네요. 청포도는 식감은 가장 탱글한데 맛은 강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해요.
 

젤리 마스터가 되어보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수제 젤리의 모든 것을 배우며 젤리 마스터에 도전했다. 자신들이 만든 젤리를 들고 있는 한서진‧김률희‧권지민(왼쪽부터)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수제 젤리의 모든 것을 배우며 젤리 마스터에 도전했다. 자신들이 만든 젤리를 들고 있는 한서진‧김률희‧권지민(왼쪽부터) 학생기자

이색 젤리 맛 평가를 마친 소중 맛객 3인방이 직접 젤리를 만들어 보기 위해 디저트 공방 도로시케이크를 찾았어요. 젤리 마스터 민지영 대표는 젤리의 유행은 계속될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쫀득쫀득한 식감을 좋아하죠. 떡을 사랑하는 민족이잖아요.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거고 다양한 형태의 젤리가 나올 거예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젤리의 유래를 궁금해했습니다. “옛날에 과일을 오래 저장해두고 먹고 싶어서 설탕을 많이 넣은 다음 갈아서 응고시켰어요. 그게 젤리의 시작이죠.” 바나나·귤 등 과일의 껍질 안쪽 흰 부분 등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응고제 펙틴을 넣어 굳혔다고 해요. 곤약‧한천‧젤라틴 등 응고제 종류는 다양한데 모두 식감, 끓는점과 응고점이 다르죠. 그중 가장 만들기 쉬운 게 젤라틴이라고 해요. 젤라틴은 소‧돼지의 껍질‧뼈‧힘줄‧연골 등에 있는 콜라겐을 건조해서 가공한 제품입니다. “간혹 비위생적으로 추출되는 점이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젤라틴 자체로는 피부에도 좋고 굉장히 좋은 성분이에요.”
디저트 공방 도로시케이크 민지영 대표에게 수제 젤리 만드는 방법을 배워봤다.

디저트 공방 도로시케이크 민지영 대표에게 수제 젤리 만드는 방법을 배워봤다.

민 대표는 시판 젤리의 문제점으로 과도한 당분과 첨과물을 꼽았습니다. “전체 양의 60% 이상이 당으로 만들어진 것을 젤리라고 해요. 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단맛도 내지만 유통기한을 늘려주죠.” 다양한 당과 인공 향료, 첨가제, 합성 응고제 등이 들어가는 시판 젤리를 과도하게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젤리를 직접 만들기로 했죠. 젤라틴을 주스나 우유와 함께 가열해 잘 섞은 뒤 굳히기만 하면 젤리는 완성됩니다. 당도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으니 최소한의 설탕만 써서 만들기로 했죠. “평소 시판 젤리를 사 먹다가 오늘 만든 젤리를 먹으면 약간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방부제‧첨가제가 없으니까 냉장고에 넣고 3~4일 안에 먹어야 돼요.”
젤리 모양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곰돌이 틀, 캐릭터 주먹밥 틀, 아이스바 몰드, 원형 실리콘 아이스 몰드들.

젤리 모양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곰돌이 틀, 캐릭터 주먹밥 틀, 아이스바 몰드, 원형 실리콘 아이스 몰드들.

우유 젤리, 음료수를 이용한 투명 젤리, 물‧과일만 들어간 건강 젤리를 만든 다음 여러 조합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투명 젤리를 만들기 위해 이온음료를 준비했죠. “물과 약간의 과당이 들어가 있어요. 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맛이 없을 거예요.” 우선 젤라틴에 소량의 물을 넣고 불려줍니다. 냄비에 물이나 음료 250ml에 설탕 50g을 넣고 가스레인지에서 설탕이 녹을 정도만 끓여주세요. 이때 용량은 만들고 싶은 만큼 계량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불린 젤라틴을 넣고 녹여주면 완성이죠. 건더기나 이물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채반에 한번 걸러냅니다.  
음료에 설탕과 불린 젤리틴을 넣고 녹여주면 투명 젤리가 완성된다.

음료에 설탕과 불린 젤리틴을 넣고 녹여주면 투명 젤리가 완성된다.

투명 젤리와 당근 음료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준 당근 젤리.

투명 젤리와 당근 음료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준 당근 젤리.

이제 색깔이 들어간 투명 젤리를 만들기 위해 당근 음료를 준비합니다. 식용색소를 써도 되지만 주스를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죠. 당근 음료에는 비교적 첨가제가 많이 들어 있지 않았어요. 방법은 똑같습니다. 냄비에 당근 음료와 설탕을 넣고 끓이면서 김이 나고 설탕이 녹으면 젤라틴을 넣고 녹여주면 됩니다. 소중 맛객들은 용량을 250ml로 맞춰 작업했는데요. 당근 음료수 용량이 180ml라 물을 70ml 넣어 용량을 맞췄죠. 
우유는 끓이면 겉에 막이 생기고 색깔도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돌려 열을 가해준 다음 섞는다.

우유는 끓이면 겉에 막이 생기고 색깔도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돌려 열을 가해준 다음 섞는다.

주스 대신 물과 설탕, 과일을 갈아서 급속 냉동한 패션후르츠 퓨레를 넣고 더욱 건강한 젤리를 만들었다.

주스 대신 물과 설탕, 과일을 갈아서 급속 냉동한 패션후르츠 퓨레를 넣고 더욱 건강한 젤리를 만들었다.

우유 젤리는 우유만 넣으면 맛이 밍밍해서 우유 250ml, 생크림 250ml를 섞어 사용했어요. “우유는 끓이면 겉에 막이 생기고 색깔도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열을 가해주세요.” 따뜻해진 우유에 설탕과 젤라틴을 녹여주면 완성입니다. 마지막 젤리는 주스 대신 물‧설탕‧과일을 갈아서 급속 냉동한 패션후르츠 퓨레와 젤라틴만 넣어 만들었어요.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젤리가 만들어졌죠. 퓨레를 넣은 젤리에는 구연산을 소량 넣어줬어요. 젤리를 더 투명하고 단단하게 뭉쳐주죠. “음료수에는 기본적으로 구연산이 들어가 있고, 우유는 산이랑 만나면 응고되니까 넣지 않아도 돼요.”
곰돌이 틀에 당근 젤리를 붓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틀에 넘치지 않게 담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

곰돌이 틀에 당근 젤리를 붓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틀에 넘치지 않게 담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

곰돌이 틀에 부은 당근 젤리를 냉장고에서 굳힌 다음 떼어내고 있다.

곰돌이 틀에 부은 당근 젤리를 냉장고에서 굳힌 다음 떼어내고 있다.

아이스바 몰드에 투명 젤리를 넣고 곰돌이 젤리를 배치한 후 막대기를 꽂고, 마지막으로 투명 젤리나 우유 젤리를 부어준 후 굳혀준다.

아이스바 몰드에 투명 젤리를 넣고 곰돌이 젤리를 배치한 후 막대기를 꽂고, 마지막으로 투명 젤리나 우유 젤리를 부어준 후 굳혀준다.

이제 자유롭게 꾸미고 굳히는 과정만 남았어요. 곰돌이 틀에 당근 젤리를 넣고 냉장고에서 굳혀줍니다. 조심했지만 결국 몇 개는 넘치게 담겨 소중 맛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안타까워했죠. “괜찮아요. 납작한 도구로 밀어서 넣어주면 되니까 마음껏 해 보세요.” 젤리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굳혀야 하고, 완전히 굳으려면 24시간은 걸린다고 했죠. 젤리가 굳은 뒤 틀에서 곰돌이들을 꺼냈어요. 아이스바 몰드에 투명 젤리를 적당히 부어주고, 원하는 대로 곰돌이를 배치해 줍니다. 다시 굳힌 다음 막대기를 꽂고 투명 젤리 혹은 우유 젤리를 원하는 대로 부어 굳히면 곰돌이 젤리바 마스터 완료!  
캐릭터 주먹밥 틀에 우유 젤리를 넣고, 몇개는 우유 젤리에 식용색소를 섞어 분홍‧노란색으로 꾸민 젤리를 부어줬다.

캐릭터 주먹밥 틀에 우유 젤리를 넣고, 몇개는 우유 젤리에 식용색소를 섞어 분홍‧노란색으로 꾸민 젤리를 부어줬다.

젤리가 몰드에 달라붙지 않도록 바르는 논스틱 오일(왼쪽)과 몰드에 젤리를 넣을 때 사용하는 주사기.

젤리가 몰드에 달라붙지 않도록 바르는 논스틱 오일(왼쪽)과 몰드에 젤리를 넣을 때 사용하는 주사기.

원형 실리콘 몰드에 젤리를 4층으로 굳히는 과정에서 마지막 층의 경우 좁은 구멍으로 넣기 편하게 주사기를 사용한다.

원형 실리콘 몰드에 젤리를 4층으로 굳히는 과정에서 마지막 층의 경우 좁은 구멍으로 넣기 편하게 주사기를 사용한다.

캐릭터 주먹밥 틀에는 먼저 우유 젤리를 반 넣고, 몇개는 우유 젤리에 식용색소를 섞어 분홍·노랑 컬러 젤리를 넣었죠. 굳힌 다음 잘 떼어내면 끝이에요. 젤리팝을 만들 원형 실리콘 아이스 몰드에는 젤리가 달라붙지 않도록 먼저 논스틱 오일을 발라줬죠. “4층으로 만들 거라 색을 번갈아 굳혀줄 거예요. 주사기를 이용하면 눈금을 잴 수 있어 똑같은 양으로 구분해서 넣을 수 있고, 마지막 층의 경우 뚜껑 부분의 좁은 구멍으로 넣기에 편리하죠.” 우유 젤리를 넣고 굳히고, 당근 젤리, 우유 젤리, 당근 젤리 순으로 번갈아 넣고 굳히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단, 경계선이 서로 딱 붙게 굳히려면 다음번에 부어주는 젤리를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데운 다음 부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예쁜 빨대를 꽂아주면 젤리팝도 성공! 마지막 과일 퓨레로 만든 젤리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느낌을 주는 젤리팝으로 만들어봤어요. 접시에 젤리를 붓고 굳혀줍니다. 굳힌 젤리를 막대를 이용해 마구 부순 다음 한 쌍의 원형 몰드에 넣어줬어요. 두 개를 합친 다음 주사기를 이용해 구멍 사이로 과일 젤리를 가득 채워줍니다. 굳혀주면 반짝반짝 보석 젤리팝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총 4가지 젤리가 탄생했어요.  
우유‧음료수‧과일 퓨레를 활용해 캐릭터·젤리바·젤리팝 등 다양한 모양의 젤리를 완성했다.

우유‧음료수‧과일 퓨레를 활용해 캐릭터·젤리바·젤리팝 등 다양한 모양의 젤리를 완성했다.

 
수제 젤리 맛 평가
률희 기존 제품의 자극적인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맛이에요. 모양도 다양하게 할 수 있고요.
지민 시중에 파는 젤리보다 땡땡함과 쫀득함이 약하고, 단맛도 약하지만 더 부드러웠어요. 푸딩을 먹는 느낌에 건강한 맛이었죠.
서진 약간 밍밍한 젤리도 있었지만 대부분 적당히 달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집에서 젤리를 만들어 본 경험도 있고, 평소 요리를 좋아해서 아주 재밌게 취재했어요. 특히 여러 종류의 젤리를 만들어서 더 좋았죠. 이색 젤리를 먹을 때는 그 맛을 잘 기억해두려고 수첩을 가져갔는데, 덕분에 도움이 됐어요. 리뷰할 때는 사실 먹기 싫은 젤리도 있었지만 취재를 온 것이니, 용기를 내 먹었어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김률희(서울 성동초 5) 학생기자  
 
시중에 파는 젤리가 몸에 많이 나쁘다는 걸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죠. 젤리를 만들 때 녹이고 굳히는 여러 번의 작업 단계가 있었고, 생각보다 만들기 쉬웠어요. 평소 좋아했던 젤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젤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고, 젤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습니다.   권지민(서울 도성초 5) 학생기자  
 
첫 취재라 떨리고 걱정됐지만 재미있었고 같이 취재한 학생기자들도 모두 좋았어요. 젤리가 60% 이상 당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젤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젤라틴이 응고제가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과학의 신비 같다고 느꼈죠. 젤리를 만드는 방법은 다 비슷했지만 여러 재료, 다양한 방법으로 만드니 새롭게 느껴졌죠. 완성된 젤리를 보고 뿌듯했고 더 잘 만들걸, 약간의 후회도 있었습니다.    한서진(서울 반원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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