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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멋진 풍경부터 머릿속 생각까지 거침없이 그리고 또 그려요

중앙일보 2020.04.20 10:00
김윤수 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던 지난 2016년, 경기도박물관미술관대회 시상식서 자신의 그림 앞에 서 있던 모습이다.

김윤수 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던 지난 2016년, 경기도박물관미술관대회 시상식서 자신의 그림 앞에 서 있던 모습이다.

소중 독자 친구들 안녕하세요! 9기 학생기자 김윤수예요. 저는 7살부터 미술학원에 다녔어요. 그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죠. 창의적으로 잘 표현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고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16년엔 학교 대표로 경기도박물관미술대회에 나갔는데요. 전통 가면극의 일종인 양주 별산대놀이 그림으로 경기도지사상을 받았죠. 덕분에 박물관에 제 그림이 1년 동안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들으면 제 노력과 그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무척 기뻐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만족하는 거예요. 미술대회나 수업 중에 그릴 때는 주제에 맞고 정교하게 객관적으로 잘 그리려고 애를 쓰기도 하죠. 제 그림의 대부분은요. 제가 읽거나 본 책, 영화, 어떤 풍경, 상상 등에서 영감을 얻어 불쑥, 거침없이, 과감하게 표현한 결과죠.
 
윤수 학생은 그림을 그릴 땐 자신의 느낌에 따라 다른 도구를 사용한다.

윤수 학생은 그림을 그릴 땐 자신의 느낌에 따라 다른 도구를 사용한다.

저는 스케치북, 수채화 물감, 파스텔, 색연필, 팔레트, 물통, 붓, 면봉, 이쑤시개, 제 손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요. 작품마다 표현 수단이 다릅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겠다고 잘 그린 그림을 공유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양한 도구와 기법으로 저만의 느낌과 세계를 창조하는 게 편합니다. 개성 있고 창의적인 콘셉트의 그림을 그린다는 평을 듣고 싶고요. 여러분과 이런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거죠.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건요. 머릿속 생각이 빠져나와 시원하면서도 가슴 속에는 무언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여러분에게 소개할 그림을 고르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개학 연기 기간 중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소중 독자 여러분께 제 그림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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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①. 황룡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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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제가 3학년 때 64회 전국학생미술대제전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에요. 우리나라와 관련 있으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고민하다가 용을 떠올렸죠. 멋진 황룡을 선택했고요. 작업 중 2일은 비늘 그리는데 투자했죠. 용을 실감 나게 표현하려고 애썼거든요.
 
그림 ②. 꿈 속의 우주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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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 제가 우주에 가 있었어요. 제가 간 우주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죠. 지구와 비슷한 행성, 알록달록하게 물들어진 행성, 푸른 빛깔의 고리가 있는 행성 등이 있었고, 그 주위론 별이 흩뿌려져 있었어요. '우주를 실제로 보는 광경이 이런 걸까' 하는 마음에 그 기억을 그림으로 보관했죠. 꿈에선 깨어났지만 밤하늘을 보면 꿈 속 멋진 우주가 떠오르죠.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림 ③. 몬드리안의 비행기
윤수 학생이 자신의 작품 '몬드리안의 비행기'에 배경색을 더했다.

윤수 학생이 자신의 작품 '몬드리안의 비행기'에 배경색을 더했다.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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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회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그림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았죠. 저도 검은색·흰색·빨간색·노란색·파란색만 사용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비행기를 소재로 표현했고요. 수직, 수평선 형태가 아닌 저만의 몬드리안풍도 멋지죠?
 
그림 ④.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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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 현상을 다룬 책을 보고 관심이 많아졌을 때 말이죠.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의 계단을 그린 거예요. 과연 이 계단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며 그렸어요. 여러분은 저 끝에 뭐가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그림 ⑤. 실로소 비치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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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싱가폴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소 '실로소 비치'를 그려보았어요. 반짝이는 바다, 황금빛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뜨거운 여름 느낌이 나게 과슈(중후한 느낌의 불투명 수채물감) 기법으로 표현했죠. 기억 속에 남은 아름다움을 현실로 옮겨온 거예요.
 
그림 ⑥.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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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때까지 다녔던 학교에 가는 길은 벚꽃 나무가 많았어요. 지난 봄날 벚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봤죠. 정말 예뻐서 색연필로 종이에 옮겼어요.
 
그림 ⑦. 한여름의 블루베리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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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일러스트 책을 보고 파스텔·색연필로 그린 그림입니다. 블루베리의 크기와 색깔이 여름을 떠오르게 하죠. 저는 이런 세밀화 그리기도 좋아합니다.
 
글·그림=김윤수(경기도 내정초 5) 학생기자,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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