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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공격에 강효상 "무슨 자격"···홍준표로 갈라진 통합당

중앙일보 2020.04.18 18:21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왼쪽부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뉴스1]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왼쪽부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뉴스1]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출마해 생환에 성공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둘러싸고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소한의 도리 지켜달라”고 일침을 가하자 이번엔 홍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강효상 의원이 “가벼운 입 닫길 바란다”며 발끈했다.  
 
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손바닥 뒤집듯 구로에 낙하산 공천받아 갈등을 야기했던 자가 막장공천의 최대 피해자인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무슨 자격으로 도리 운운하는가”라며 김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정치버스킹이란 새로운 선거유세를 성공시킨 홍 전 대표가 선거 전 약속에 따라 마련한 행사에서 축하하러 대거 모인 지지자들에게 ‘노래도 하고 춤도 추려다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꼬투리를 잡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김용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선거 다음 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춤도 추려 했다고요. 그리고 바로 대선 얘기까지 하셨더군요”라며 “부디 기뻐하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달라. 그것이 한때 우리 당의 대표였던 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지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전 대표를 향한 날 선 비판에 전 비서실장인 강 의원이 나서서 대변한 모양새다. 생환에 성공한 홍 전 대표의 미래통합당 복당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당 내부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친박, 비박의 싸움박질로 당과 나라를 그렇게 망쳐놓고 총선 참패 직후에 또다시 당권싸움을 위해 고질적인 계파정치를 시작하려는가”라며 “그동안은 참고 또 참아 왔으나 당이 궤멸 위기에 처한 지금 무슨 낯짝으로 도대체 누구를 욕보이려 하는지 엄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잘못된 공천에 혜택을 입었거나 총선패배에 책임 있는 자들은 제발 자숙하고 침묵하는 것이 자신들의 도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대 때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순위 16번을 받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2017년에는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구 달서병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을 지낸 그는 이번 총선에 이곳 공천을 신청했으나 “대구 공천이라는 프리미엄을 내려두고 최전선인 서울에서 여당 지역구를 한 곳이라도 더 탈환하기 위해 선봉대로 나서겠다”며 강북험지 출마 선언을 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해 진수희 전 의원과 경선을 치렀으나 36.6%를 얻으며 67.4%(여성 가산점 4% 포함)을 얻은 진 전 의원에 패해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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