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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전사’ 윤희숙 “재난지원, 전국민 아닌 필요한 곳부터”

중앙일보 2020.04.18 09:00
윤희숙 미래통합당 서초갑 당선인이 지난 7일 선거 운동 때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윤희숙 미래통합당 서초갑 당선인이 지난 7일 선거 운동 때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필요하면 해야죠. 하지만 전 국민이 아니라 생계가 막힌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줘야 합니다.” 
4·15 총선 서울 서초갑 윤희숙(50·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경직된 구조라 기업이 망하기 전에는 해고가 잘 안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급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4·15 총선 서초갑 당선인

 
이어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그리고 대면 접촉이 많은 분야의 대기업을 살리는데 돈을 많이 넣어야 한다”며 “기업이 망해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끝난 뒤 돌아갈 곳이 없어지는 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돈이 더 들 수도 있지만 액수보다 목표가 중요하다”며 “모든 사람에게 돈을 줘 잠깐 기분 좋게 하기보다 산업 기반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박사(경제학)를 취득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낸 공공경제정책 전문가다.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영입돼 “자유주의 우파의 경제사회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62.6%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했다. 개표 이후 거의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문케어, 무책임한 정책”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재정·복지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포퓰리즘 전사’라고 불린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문재인 케어’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가 건강보험에서 필수적인 것을 확실히 보장하고 급여 지출을 통제하면서 가야 하는데 문케어는 이런 계획도 없이 다 보장해주겠다고 나섰다”며 “지출 폭발 위험이 있는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 경제전문가라고 일컬으며 부동산 세제 합리화, 재정준칙 도입에 따른 재정 건전성 강화, 주 52시간제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분야는 달라도 결국 한 맥락”이라며 “정책 합리화와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보험을 비롯한 사회보험, 저소득층 복지정책 전문가이기도 하다. 복지에 돈을 쓰되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쓰자고 강조한다.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중시한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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