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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가 달렸던 바로 그 길

중앙일보 2020.04.18 08:00

미국 모뉴먼트 밸리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셨나요? 봉두난발을 한 검프(톰 행크스)가 3년 넘게 쉬지 않고 달리다 멈춰 서는 장면이 나오지요. 미국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에 걸쳐 있는 사막, 모뉴먼트 밸리에서 검프는 돌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합니다.
 
영화 속 풍경은 유타에서 애리조나 방향으로 가는 163번 도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퍼석한 사막이 끝없이 이어지다 누군가 깎아놓은 듯한 바위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가갈수록 기기묘묘한 바위 형상이 압도하는 듯합니다. 차를 몰던 사람들은 어김없이 멈춰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차가 없을 때는 검프처럼 달려보거나 길에 드러눕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는 원주민이 신성시하는 땅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바호 부족 공원’입니다. 나바호족은 미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자치국(Navajo nation)을 세운 원주민 부족입니다. 대통령, 헌법, 군대도 있으니 엄연한 나라라 할 만합니다. 한국전쟁 때 나바호족 1만 명이 미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지요. 참, 톰 행크스도 코로나19 확진자였습니다. 지금은 건강하다고 합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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