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정화, 장정숙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시청에 앞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88466692-b346-49b3-b853-aef0b1e2ad55.jpg)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정화, 장정숙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시청에 앞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뉴스1]
지상파 3사(KBS·MBC·SBS)가 15일 오후 6시 15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각 정당 예상 의석수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민생당 0~3석, 정의당 4~7석, 국민의당 2~5석이었다. 최대치만 뽑아도 10석이 채 안 되는 수치다.
'최저 0석' 결과를 받아든 민생당이 가장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착잡한 표정으로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20석인 민생당은 출구조사대로라면 많아야 3석을 얻는다. 손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또다시 커다란 지역 구도로, 진영 구도로 휩쓸려버려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도 했다.
박지원(목포)·천정배(광주 서을)·정동영(전주병) 후보 등 호남 중진들이 모두 상대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자 민생당 내부에선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릴 줄은 몰랐다"는 말이 나왔다. 손 위원장도 "호남에서 저희는 많은 중진 의원의 당선을 기대했지만, 현재 상태론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과 함께 자리했던 김정화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도 비통한 표정으로 TV를 바라봤다. 민생당 관계자는 "유의미한 정당득표율을 얻으면 비례 3번까지 당선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부대표 등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28c96728-c777-4f95-85f1-dc1940ad5220.jpg)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부대표 등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침묵 속에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최대 7석에 그칠 것이란 결과를 받아든 심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일부 당직자는 침통한 듯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당선권에서 멀어진 비례대표 9번 이자스민 후보는 “다들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는 이전에도 많은 오차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더 나으리라 기대한다”며 “거대 정당들의 비례 위성정당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정의당은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했다. 이제 국민의 뜻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밤새 국민의 뜻을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05580195-b1a7-4378-bbc0-de0b07114af5.jpg)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앞서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던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김근태·최단비 비례 후보 등은 2~5석 전망에 별다른 표정 없이 침묵을 지켰다. 현실적으로 10석이 목표였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당 관계자도 있었다. 당초 목표치인 지지율 20%에는 못 미치지만 최대 5석이 예상된다는 집계에 "적은 의석은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종 결과는 출구조사보다 훨씬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성·윤정민·하준호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