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애널리스트와 콜 콘퍼런스에 "최악을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9cd23bde-e4f1-4f70-88b3-d79c54af46e6.jpg)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애널리스트와 콜 콘퍼런스에 "최악을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JP모건·웰스파고 순이익 69%, 89% 급감
미 산업 실적 시즌 알리는 '경기 풍향계'
코로나19발 침체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월가 재빠른 위기 대응에도 전망 어두워
IMF "올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
![JP모건의 추가 대손충당금 68억 달러 중 56%는 개인의 신용카드 연체에 대비한 자금이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093f98cf-a6aa-49ff-b274-39d0479f7959.jpg)
JP모건의 추가 대손충당금 68억 달러 중 56%는 개인의 신용카드 연체에 대비한 자금이다. [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의 추가 대손충당금 68억 달러 중 56%는 개인의 신용카드 연체에 대비한 자금이다. JP모건 측은 “고객 대부분이 지난 1일까지 신용카드 사용분을 상환했으나, 최근 2주 사이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이미 소비자들이 100만건 이상의 대출 상환 연기를 신청했으며, 대부분 주택담보 대출과 자동차 할부였다”고 설명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주간 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1700만명에 육박하면서 가계 부채를 옥죄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전부터 모기지·자동차 할부·신용카드·학자금 대출 등 가계 빚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려온 미국인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을 8억원에서 38억원으로 늘렸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4/15/8f7c16a6-563a-4fd8-a2b1-0b1657f427f5.jpg)
웰스파고는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을 8억원에서 38억원으로 늘렸다. [AP=연합뉴스]
실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이보다 훨씬 부정적이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조차도 이미 2분기 GDP 40%(연율 기준) 감소 및 실업률 20%를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미국 연간 성장률을 마이너스(-) 5.9%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월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93%가 올해 세계 경제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U자형 회복은 52%, W자는 22%, L자로 장기 침체는 7%에 달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연체료 면제, 월 납부 일시 중단, 중소기업청(SBA)을 통한 기업대출 확대 등의 지원에 나설 것을 밝혔지만, 기업·가계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 블룸버그는 “셰일 등 원유업계·부동산·유통 등에서 추가 해고가 발생하고 미국 실업률이 더욱 치솟을 경우, 미국 전역에서 디폴트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월스트리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