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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과반 정당 만들어야 문 대통령 남은 임기 안정적”

중앙일보 2020.04.15 00:03 종합 5면 지면보기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서울과 울산에서 두 차례 열었다. 121석이 걸린 수도권과 40석의 부산·울산·경남,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인 두 권역에 ‘마지막 화력’을 쏟아붓기 위한 일정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수도권·충청·강원은 절반 이상이 경합하고 있고,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겨루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얼핏 보면 유리한 듯하지만 곳곳에서 추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여권 180석’ 등 유리한 판세 전망이 자칫 중도층 이탈 등의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민주·시민당 합동회의 막판 호소
이 “코로나·경제위기 극복할 당
민주당·더불어시민당밖에 없다”
이낙연 “재난 수습할 힘 보태달라”

이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이번 총선 승리가 간절하다”며 “당원 동지들이 조금만 더 힘을 모아 주시면 16년 만의 과반 의석도 꿈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과반 의석을 얻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일었던 2004년 17대 총선이 마지막이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당시 152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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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후엔 울산시 북구 이상헌(울산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정부와 협의해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모두 이길 수 있는 당은 민주당과 시민당뿐”이라며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인사들이) 단체로 무릎 꿇고 읍소한다고 간절함이 생기는 게 아니다”며 “급조한 선심성 공약을 내지르고 막말과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데 진정성이 있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종걸 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토착 기득권 세력인 통합당이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지방선거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하명수사니, 부정선거니 주장해 언론 노출도를 높여 일부 시민에게 호기심으로 바라보게 하려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후 충북 영동군으로 이동해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이 대표는 “곽 후보는 노 대통령 재임 동안 누를 안 끼치려고 조심히 살았다. 노 대통령의 따님은 영광은커녕 고초를 많이 겪었다”며 “곽 후보가 여러 어려움을 딛고 이 지역 의원으로 당당하게 정책을 펼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김미화씨도 참석해 사회를 봤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구와 중구 경계인 종로5가 마전교 인근에서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후보와의 합동 유세를 열고 “정부·여당이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러자면 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는 게 긴요하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을 재앙으로 키우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습하려면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다.
 
김효성·정희윤·박건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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