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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도 2019년 임협 타결… 국내 완성차 5개사 협상 종료

중앙일보 2020.04.14 18:42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모처럼의 신차가 잘 팔리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에대비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양보한 결과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모처럼의 신차가 잘 팔리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에대비하기 위해 노사 양측이 양보한 결과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7개월 만의 타결이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모두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쳤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실시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의 70.2%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0일 열린 19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되, 일시 보상금(888만원) 지급과 매월 상여기초 5%의 공헌수당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차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말로 일본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하면서 ‘생산절벽’ 가능성이 제기 됐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 계속되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해외 수출 물량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만에 내놓은 국내생산 신차 XM3가 출시 초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4년만에 내놓은 국내생산 신차 XM3가 출시 초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하지만 XM3의 국내 판매가 잘 되고 있는 데다, 임금협상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하면서 일단 ‘기사회생’의 가능성은 확인했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평가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가진 만큼 수출 물량 배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노사의 판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럽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 배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일단 가장 큰 걸림돌 하나는 사라진 셈이다. XM3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경우 올 연말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내수 판매에서 XM3의 신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와 더불어 올해 임금협상을 또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노사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의 노고에 힘입어 정상적인 생산을 하고 있고, 영업 현장에서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XM3가 사랑을 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아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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