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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고민정 당선시 전국민 지원금" 野 "국모하사금이냐"

중앙일보 2020.04.14 18:38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고민정 후보 당선 시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발언에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모 하사금”, “룸살롱 골든벨”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고민정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받으려면 표 팔고 구걸해야 하냐"면서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 아니잖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이 원내대표는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을 책임져주는 대한민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자는 얘기를 그렇게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아무리 선거에 밀리고 있다 하더라도 철학 부재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고 후보의 상대인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게 탄돌이들 수준”이라며 “고 후보가 되면 100% 주고,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 게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탄돌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열풍을 타고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을 뜻하는 말이다.
 
민생당은 "국민과 표를 놓고 거래하자는 것인가.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신이 함부로 흔들어도 좋은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다만 민생당 논평은 유흥업소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역풍에 휘말렸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열린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본인부담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에 구체적인 지급 대상을 정해 발표 내용을 보완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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