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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입국거부한 태국인 135명…한달만에 고국 돌아간다

중앙일보 2020.04.14 17:49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법무부 출입국서비스센터 앞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자진 출국 신고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법무부 출입국서비스센터 앞에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자진 출국 신고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정부의 ‘해외 입국자 전면 거부’ 방침으로 본국으로 가지 못한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이 마침내 귀국길에 올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출입국 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국내 외국인 보호소에 머물던 태국인 불법체류자 135명이 이날 오후 5시 전세기를 타고 본국으로 송환됐다.
 
태국은 지난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는다는 구실로 해외에 불법체류 중인 자국민의 송환 요구를 거부해왔다. 지난달 26일부터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반 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자국민의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우리 출입국 당국은 불법체류자들의 체류 비용 등을 문제 삼으며 태국 정부에 지속해서 송환 허용을 요청해왔다.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던 태국 정부는 결국 한달여만에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강 상태확인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자국민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태국 정부는 비행기 한 대를 더 투입해 한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태국인 중 희망자 165명을 추가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 비행기는 15일 한국을 떠나 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몽골 불법체류자 55명은 송환을 거부하는 자국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지난 9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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