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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로나19 대응 늦지 않았다”…‘늑장 대응’ 여론 반박

중앙일보 2020.04.14 17:3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평소보다 70~80%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평소보다 70~80%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늑장대응’ 비판여론에 “늦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사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감염 확산 상황을 객관적 수치로 보나 해외 여러 국가와 비교하나 일본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늑장 대응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최근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평소 아베 내각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 신문인 요미우리 신문과 산케이 신문도 같은 결과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요미우리가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81%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고, 같은 기간 산케이의 조사에서도 82.9%가 “너무 늦었다”고 응답했다. NHK가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75%가 아베 정부가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부의 천 마스크 지원 계획도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아베 총리는 한 가구당 천 마스크 2개씩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가구당 2개는 너무 적다. 차라리 경제 대책을 마련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천 마스크 지원 관련 지적에 “이치에 맞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천 마스크는 일회용이 아니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굉장히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비판 여론은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요미우리와 산케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각각 42%, 39%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6%포인트, 2.3% 포인트 감소했다. NHK 조사도 4% 포인트 하락해 39%로 집계됐다. 
 
한편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5분 기준 일본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8456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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