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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 국립발레단 해고 확정, 법정 공방 가능성 남았다

중앙일보 2020.04.14 17:32
국립발레단 해고가 확정된 발레리노 나대한. 중앙포토

국립발레단 해고가 확정된 발레리노 나대한. 중앙포토

국립발레단이 14일 단원 나대한(28)의 해고를 확정했다. 지난달 16일 징계위원회에서 해고한 뒤 열린 재심 결과다.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의 재심은 지난 10일 1차로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나대한도 참석했다. 14일엔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국립발레단의 사무국장, 이사회 이사·감사 등이 참석해 결론을 냈다.
 
징계위원회는 두 번까지만 열릴 수 있다. 나대한은 해고 결정에 불복해 지난달 27일 재심 신청을 했다. 재심 신청은 징계위 결정 14일 이내에 해야 한다. 그러나 재심에서도 '해고' 결정을 고수해 나대한이 국립발레단 내부에서 이의를 제기할 방법은 더는 없다. 해고 결정은 즉시 발효된다. 다만 나대한이 재심 신청에 앞서 변호사를 선임한 만큼 이번 사건이 법정으로 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나대한은 재심 신청에서 자신의 행동이 해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립발레단의 규정에서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사유는 셋이다. 7일 이상 연속 무단 결근, 고의 또는 과실로 끼친 재산상의 손실, 성희롱 등의 사유로 위상에 끼치는 심각한 위해로 규정돼 있다. 강수진 감독을 비롯한 징계위원회는 나대한의 행동이 마지막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재심에서도 같은 의견을 냈다.
 
나대한은 2월 27~28일 일본에 여행을 다녀오고 이를 SNS에 올린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국립발레단은  같은 달 14~15일 대구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허설과 공연을 취소하고 자체 격리를 결정한 바 있다. 나대한은 징계위원회 재심에 참석하고 사흘 후 인스타그램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 경솔한 행동이었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징계위원회의 재심 결과는 바꾸지 못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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