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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관객 없는 콘서트' 열어

중앙일보 2020.04.14 15:43
 
 
이탈리아 출신 유명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을 맞아 성당에서 관객 없는 콘서트를 열었다. 보첼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쳐있는 이탈리아인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CNN 등에 따르면 보첼리의 특별한 콘서트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열렸다.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보첼리는 텅 빈 예배당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오르간 연주자 에바누엘 비아넬과 함께한 이날 공연에서 보첼리는 '아베 마리아',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산타 마리아', '도미네 데우스' 등 총 4곡을 불렀다.
 
이날 공연은 보첼리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됐다. 보첼리는 "음악과 스트리밍 라이브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수백만 명이 손을 맞잡아 상처 입은 지구의 심장을 껴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12일 부활절을 맞아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객없는 콘서트를 열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출신 유명 오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12일 부활절을 맞아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객없는 콘서트를 열었다. AP=뉴시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와 지구촌에 치유의 희망을 주고자 기획됐다. 밀라노 당국과 성당 측의 공연 요청을 보첼리가 받아들여 성사됐다.
 
한편 보첼리는 2011년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ABF)을 설립해 이탈리아 포함 개발 도상국의 빈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해왔다. 지난달 13일엔 코로나19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한달만에 모금액은 23만 7132유로(약 3억 1556만원)를 넘어섰다. 모금액은 의료진의 보호 장비 지원을 포함해 응급 병원 자원 제공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서트 영상은 14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3000만 건을 넘어섰다. 영상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나온 베르가모 지역이 등장하기도 했다. 보첼리 공연을 본 헐리우드 배우 휴 잭맨은 감동을 느꼈으며 고맙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휴 잭맨이 보첼리 영상을 본 후 감사하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캡쳐

휴 잭맨이 보첼리 영상을 본 후 감사하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캡쳐

 
보첼리는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테너 가수로 12살에 시력을 잃었다. 유명 가수인 사라 브라이트먼과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가 전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9516건이고 누적 사망자는 2만 465명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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