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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투표 한 장의 가치 4660만원…숫자로 보는 4·15 총선

중앙일보 2020.04.14 11:06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뉴시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뉴시스

4ㆍ15 총선일 내가 행사할 한 표의 가치가 46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1대 총선 유권자 수는 4399만4247명이다. 올해 정부 예산(512조3000억원) 기준 21대 국회의원이 임기(4년) 동안 다루는 예산 규모는 2049조2000억원이다.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눈 투표 가치가 4660만원이다.

숫자로 보는 4.15총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숫자로 보는 4.15총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뽑는 국회의원 숫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7명 등 300명. 이들에게 임기 4년간 일반수당ㆍ입법활동비ㆍ특별활동비 등 세비와 의원실 운영경비, 보좌진 보수 등 1명당 34억7000만원을 지급한다. 전체 국회의원으로 따지면 1조410억여원이 들어간다. 서울시민 전체에게 10만원씩 줄 수 있는 돈이다.

 
선거 자체에 들어가는 돈만 4102억원이다. 투표함 2만7700개, 기표대 7만5300개, 투표지분류기 2000대, 투표지 심사 계수기 5300대 등을 마련해야 한다. 투ㆍ개표 등 선거를 돕는 인원만 55만여명이다. 구체적으로 투표ㆍ개표 등 선거 시설ㆍ물품 비용에 2632억원, 후보자 개인 선거비용 보전ㆍ부담액 1018억원, 정당이 인건비ㆍ정책개발비 등에 쓰는 선거보조금 441억원, 여성ㆍ장애인 후보를 추천한 정당에 주는 보조금 11억원 등이다.

 
선관위는 선거가 끝나면 지역구 후보자의 경우 득표율 10% 이상~15% 미만이면 선거비용의 50%, 득표율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한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후보자 중 당선인이 있는 경우 전액을 보전한다.

 
숫자로 보는 4.15총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숫자로 보는 4.15총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58%)과 마찬가지로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권할 경우 버리는 세금만 1773억원이다. 유니세프를 통해 한 달간 영양실조 어린이 4억명을 구할 수 있는 돈이다. 256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규모다(건당 16만원).

 
투표 안하면 버리는 세금. 그래픽=신재민 기자

투표 안하면 버리는 세금. 그래픽=신재민 기자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으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20대 총선 후 재ㆍ보궐 선거에 들어간 돈만 122억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거나, 다른 법률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한 경우, 다른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사직한 경우, 임기를 시작한 후 사망한 경우 등 이유로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데 들어간 돈이다.

 
더 확 와 닿는 숫자는 ‘3표’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최소 표차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광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자가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자에게 3표 차로 이겼다. 16~20대 총선 평균 개표시간은 6시간 30분이다. 올해는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개표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 얼마나 걸렸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개표 얼마나 걸렸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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