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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과야킬, 신종 코로나로 방치된 시신 771구 수습

중앙일보 2020.04.14 10: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장례 시스템이 마비돼 시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정부 주도로 시체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사람들이관을 차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사람들이관을 차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FP는 1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최근 2주간 가정집 내에 보관돼 있던 시신 771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신과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신 631구를 합해 총 1400구의 시신이 매장을 기다라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과야킬은 에콰도르 해안 도시로 4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에콰도르의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이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전체 에콰도르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70%가 과야킬이 속한 주인 과야스주에서 발생했다.  
 
13일을 기준으로 에콰도르에선 7529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모두 3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에콰도르 중서부 지역 과야킬의 한 병원 앞에 놓인 시신 보관용 냉동 컨테이너.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한 에콰도르 중서부 지역 과야킬의 한 병원 앞에 놓인 시신 보관용 냉동 컨테이너. [로이터=연합뉴스]

 
사망자가 급증한 데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된 하루 15시간 통행금지 조치로 과야킬에선 시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집 안이나 길거리에 방치되는 상황이 생겼다.  
 
과야킬 시민들은 길거리에 방치된 시신을 비디오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당국에 사체 처리를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당국에선 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시신 수습에 나섰다. 골판지로 만든 관까지 동원됐고 에콰도르 정부는 5일 과야킬 공립병원 앞에 12m의 냉동 컨테이너 3대를 설치해 시신 창고로 사용하게 했다.  
 
에콰도르 과야킬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판지로 만든 관까지 동원했다. [EPA=연합뉴스]

에콰도르 과야킬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판지로 만든 관까지 동원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당국의 임시조처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과야킬이 속한 과야스주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35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AFP통신은 유럽, 미국과의 이동이 많은 항구도시라는 과야킬의 지리적 특징뿐만 아니라 정부의 늦은 대응이나 높은 빈곤율, 시민들의 협조 부족 등을 이같은 혼란을 불러온 원인으로 꼽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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