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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왕조시대 유세, 저질대담···與 치부 들키니 모른 척"

중앙일보 2020.04.14 10:09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저 사람들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도 없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거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돌이’ 당선되면 이 나라 망해” 

김 위원장은 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열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며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당 후보 치부 드러나니까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 꼴이, 청와대 행태와 똑같다”며 “꼭 투표해서 버릇을 고쳐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文대통령, 국민 앞에 진실한 적 있었나”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비판했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며 ‘방역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면서다. 그는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고 강조했다. 
 
또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라고 비꼬으며 다시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 한 가지만 묻겠다.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었는가?”라면서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폭증할 거라고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며 “시진핑 방한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해서 초기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냐”고 되물었다.
 

“선거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 

김 위원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에 대해 “제가 이번에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변함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행보에 대해 “여기 올 때 우리나라의 상황이 여러가지로 긴박해서, 통합당에 대해 나름대로 여러 염려를 했지만 총선에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어서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왔다. 하지만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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