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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사망 2만명 넘어, 미국 이어 두 번째…스페인은 금지령 해제

중앙일보 2020.04.14 06: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제한령이 발동 중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13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을 향해 정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제한령이 발동 중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13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을 향해 정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3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는 이동제한령을 내달 11일까지로 전격 연장했다. 반면 스페인은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했다. 독일에서도 각종 제한 조치에 대한 해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이동제한령 연장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3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2만465명으로 전날보다 56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1일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52일 만이다. 세계에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누적 확진자 수는 3153명 늘어난 15만9516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규모다.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해외 유입 감염자를 통한 2차 전파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대책 회의에서 “유감스럽게 확진자가 늘고 있고 중증환자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몇 주간이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동제한령을 내달 11일까지로 연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지만, 수도권과 동부 그랑데스트 지방에서의 병상 포화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방어 태세를 늦추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만6779명이며, 이 가운데 1만4967명이 숨졌다.
 

독일도 영업제한 등 완화 검토 중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에서는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업종의 경제활동 금지 제한이 해제됐다. 스페인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해 13일부터 활동 제한을 풀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마비된 경제활동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킴 토라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조치가 카탈루냐의 바이러스 확산과 보건체계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며 “2차 확산이 우려된다”고 중앙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주에 1000만개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배포한다.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7489명으로 전날보다 517명 늘었고 확진자는 16만9496명이다.  
 
독일은 스페인처럼 공공시설 운영, 상점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15일 각 주정부 총리들과 만나, 현재 2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엄격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지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는 14일부터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허용키로 했고, 5월부터는 식당·호텔 영업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가장 빨리 이동 금지령을 해제한 체코는 지난 7일부터 스포츠센터, 골프장 등 운동 시설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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