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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끝나도 ‘본인확인’…ID 여럿 있어도 댓글은 20개까지

중앙일보 2020.04.14 06:00
네이버.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가 뉴스 댓글 작성자의 본인 확인제를 선거 후에도 계속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아이핀이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아이디(ID) 사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하는 제도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기간에는 실명 인증이나 본인 확인을 한 ID만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선거가 끝난 후에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휴대전화·ID 여럿이어도 댓글은 하루 20개까지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ID는 휴대전화 번호 1개당 3개씩 만들 수 있다. 1인이 휴대전화를 2대 개통해 각각 번호를 유지할 경우, ID 6개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 확인을 거치면 얘기가 다르다. 네이버 관계자는 “휴대전화 번호가 여럿이어도, ID는 본인 확인된 1인이 3개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네이버 ID 1개당 작성할 수 있는 댓글은 하루 20개, 답글은 40개다. 기사당 최대 3개까지 달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댓글 제한은 ID가 아니라 본인인증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본인 확인을 거친 이가 ID를 3개 보유하더라도, 1일 댓글 작성 제한이 60개로 늘어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즉, ID 갯수에 관계없이 네이버 사용자가 하루에 쓸 수 있는 댓글은 최대 20개로 제한된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에서 “현재 뉴스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이미 본인확인을 거친 ID”라며 “대부분은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평소와 동일하게 댓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댓글 실명제 하는 것 아니다”

네이버는 공지글에서 “본인확인제는 실명제와 명확하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ID 사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한 후 댓글을 사용하는 제도이지 작성자 이름을 노출하지 않는다”며 “뉴스 댓글의 익명성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등에 게시자 실명 확인을 의무화한 본인 확인제는 2007년 시행됐다가 2012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아 폐지됐다. 공직선거법에만 조항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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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게이트’ 음모론 시달려

네이버는 최근 ‘중국 국적자가 네이버뉴스에 댓글을 쓰며 국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 음모론에 휘말렸다. 
 
네이버는 이날 공지에서 이를 의식한 해명도 덧붙였다. “댓글을 작성한 곳의 국적 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포함, 궁극적으로 실명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고 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2일 작성된 뉴스 댓글 42만8065개 중 97.3%가 국내에서 작성됐다. 해외 비중은 2.7%로, 미국 0.56%, 중국 0.40%, 일본 0.31% 순이었다.
 
작성 국적은 접속한 IP의 지역을 기준으로 파악한다. 프락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접속지 IP를 속일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런 우회 접속 비율이 적다고 밝혔다. “댓글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락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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