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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세금 없이 사고판다…첫 주식투자, ETF 좋은 이유

중앙일보 2020.04.14 06:00
지난 한 달 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9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급락한 증시가 반등하리라는 기대 때문이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도 많이 늘었네요. ETF는 최근 3~4년새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점이 많아서죠. 특히 주식 입문자에겐 ETF가 괜찮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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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뭐지?  

=펀드는 크게 펀드매니저가 여러 종목을 한 꾸러미(포트폴리오)에 모아 담은 액티브펀드와 특정 지수(코스피나 코스닥 같은)에 연동해 가격이 오르내리는 인덱스펀드가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다. 동시에 각각의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팔 듯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국내 ETF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건  ‘KODEX(코덱스) 200’이다. 코덱스는 이 ETF를 굴리는 운용사(삼성자산운용)의 브랜드, 뒤의 200은 코스피200지수를 뜻한다. 코스피200은 국내 대표기업 200개의 시가총액을 지수로 만든 것이다. ‘KODEX(코덱스) 200’은 코스피200 변화에 따라 주가가 바뀌는 인덱스펀드이면서 그 자체로 거래 가능한 하나의 종목인 셈이다.

30조원도 돌파...<br>3년새 3배로 큰 국내주식 ETF.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30조원도 돌파...<br>3년새 3배로 큰 국내주식 ETF.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인기비결①

=2008년 국내에 상장된 ETF의 설정액은 3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지금은 약 45조원에 달한다. 국내주식 ETF만 해도 최근 3년 새 설정액이 20조원 넘게 늘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르는 지수형의 규모가 가장 크다. 특정 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ETF도 있다. 바이오·금융·자동차 등 업종별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수든 업종이든 개별 종목을 선택해야 할 부담이 덜하다.

 
=ETF는 여러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ETF의 주당 가격은 대략 5000원~2만원 수준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조금씩 사 모으며 투자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인기비결②

=주식시장에서 특정 종목을 팔 땐 거래세(코스피 0.1%, 코스닥이 0.25%)가 붙는다. 하지만 국내주식 ETF는 거래세가 없다. 일단 사고 파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뜻이다. 국내주식 ETF는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도 없다.

 
=대신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데 국내 주식형이 보통 0.3~0.4% 정도다. 일반 주식형 펀드(1~1.5%)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

수익률은 처참...<br>코로나19 끝나면 반등할까.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수익률은 처참...<br>코로나19 끝나면 반등할까.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인기비결 ③

=보통의 종목은 주가가 상승해야 돈을 번다. 그런데 ETF는 상승과 하락, 양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해당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인버스 ETF에 투자하면 된다.  
 
=레버리지 ETF도 있다. 기초자산을 배 단위로 계산하는 상품이다. 보통 상품명에 2X 또는 레버리지라고 표시돼 있다. 레버리지가 2배라면 돈을 빌리지 않고도 원금이 두 배인 효과가 있으니 수익 역시 약 두 배로 늘어난다. 물론 손실 위험도 커지니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ETF 투자는 어떻게?

=ETF를 사고 팔려면 증권 계좌를 열어야 한다. 굳이 증권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30분 내에 만들 수 있다. 비대면 계좌를 새로 만드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증권사가 많다.

 
=한국거래소 시장정보에서 상장된 ETF의 기본 정보를 파악하자. 운용사와 기초지수, 기간별 지수 등락률, 거래량, 거래대금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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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입문자라면

=ETF는 예·적금이 아니다. 원금 보장이 안 된다. 수익도 좋지만, 손실 확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마이너스라고 무리해서 투자금을 늘리거나, 고위험 상품으로 갈아타는 건 금물이다. 투자가 도박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급히 돈을 빼서 써야할 수도 있고, 더 나은 ETF가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전체 유동자산의 10~20% 선에서 시작하고, 투자 금액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게 좋다.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피하자. ETF는 6개월간 순자산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회복할 기회 자체를 잃게 된다.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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