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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게임대회, 랜서트…'코로나 집콕'에 쏟아지는 '안방' 즐길거리

중앙일보 2020.04.14 0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안방에서 즐길 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부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행사, 온라인 게임까지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랜서트' 아시나요?

서울시는 1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노들섬 라이브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랜서트'는 인터넷 연결을 뜻하는 랜(LAN·근거리 통신망)과 콘서트의 결합어로 코로나19로 중단된 현장 공연 대신 온라인으로 즐기는 콘서트를 뜻한다. 
 
서울시가 이번에 선보이는 무료 랜서트는 '음악 노들 온 에어'로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노들섬에서 무관중으로 콘서트를 진행하되 공연은 노들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무료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첫 공연은 십센치(10cm)로 인기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OST로 차트를 석권한 '가호'와 '안녕하신가영', '딕펑스'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브로콜리너마저'와 '나상현씨밴드', '몽니' 등의 공연이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음악 노들 온 에어 [출처 노들섬 페이스북]

음악 노들 온 에어 [출처 노들섬 페이스북]

트로트부터 국악까지 쏟아지는 공연

서울시는 이 밖에도 어르신을 위한 전용 문화시설인 '청춘극장'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공연인 '송해랑 이겨내 쑈'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을 위한 공연으로 KBS 전국 노래자랑의 송해 씨와 미스터 트롯의 홍잠언씨가 출연하는 공연을 기획했다. 오는 29일 오후 1시 온라인 생중계되며, 국악 신동 김태연도 출연한다. 생중계를 놓쳤더라도 공연 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25~26일 오후 5시 박자희 '적벽가:불과 바람의 노래' 등을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한다. 남성 소리꾼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적벽가를 여성 소리꾼이 들려주며, '종묘제례악과 '남창가곡' 역시 여성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공연도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와 서울돈화문국악당,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온라인으로 무대를 공개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역대 시즌 프로그램 6편을 영상으로 내놓고, 서울돈화문국악당은 4월 한달동안 '운당여관 음악회'를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온라인 스테이지' 등 클래식 공연을 온라인으로 보여준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많은 시민이 온라인 문화생활을 통해 집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성동구]

[사진 성동구]

 

성동구 '방구석 게임대회', 서초구는 '드라이브인' 영화제

성동구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 청소년 지도사들이 직접 달고나 커피와 샌드위치 만들기 3D(3차원)펜 캐릭터 제작 등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청소년들에게 보내준다. 
 
이달 말엔 '방구석 게임대회'도 연다. 지도사와 함께 청소년 여럿이 팀을 이뤄 각자 집에서 동시에 접속해 온라인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참여 청소년을 모집 중이다.
 

아이들을 위한 랜선놀이도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6~10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집에서 7개 공원의 생태·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응답하라! 랜선 놀이 공원'을 오는 22일부터 운영한다. 꽃과 식물, 곤충, 나무 등 공원과 관련된 생태 퀴즈, 색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자우편으로 받아서 집에서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사전 예약하면,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전자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서초구는 오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구청 주차장에서 '서리풀드라이브 인 영화관'을 운영한다. 최신 마블 시리즈인 '캡틴 마블'과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코코'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상영한다. 시작은 저녁 7시30분으로 총 60대가 관람 가능하다. 매주 금요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예약하면 볼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며 불편을 견디고 계신 주민 여러분에게 ‘서리풀 드라이브인 영화관’이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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