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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폰 성공신화, 비밀병기 ‘벨벳’ 꺼낸 LG

중앙일보 2020.04.14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벨벳의 디자인 렌더링. 물방울 카메라, 대칭형 타원 등의 디자인이 강조됐다. [사진 LG전자]

벨벳의 디자인 렌더링. 물방울 카메라, 대칭형 타원 등의 디자인이 강조됐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다음 달 출시할 새 스마트폰 ‘벨벳’(Velvet)은 12년 전 특허청에 출원했던 상표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LG전자 안팎에 따르면 벨벳은 2000년대 후반 베스트셀러였던 ‘초콜릿폰’의 후속작에 붙일 상표의 후보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후속작으로 미리 상표등록 해놔
80만원대, 내달 15일 실물 공개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벨벳은 2008년 LG전자가 상표로 출원해 다음 해 1월 등록됐다. 이후 LG전자는 벨벳의 상표 등록 기간(10년)이 만료되자 2018년에 2029년까지 연장했다.
 
LG전자는 ‘벨벳’에서 손에 들었을 때 잡는 느낌(그립감)을 최대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과 후면 커버를 완만하게 구부린 3차원(3D) 아크 디자인이 처음으로 적용돼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예전 초콜릿폰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에 공을 들인 것이다. 2005년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운 LG의 초콜릿폰(제품명 LG-KV5900)은 15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LG의 대표적인 히트 모델이다.
 
LG 벨벳은 다음 달 15일 실물이 공개된다. 이통3사와 LG전자는 벨벳의 출고가로 80만원 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커뮤니티에선 LG 벨벳의 광고모델로 아이돌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 많다.
 
LG는 앞으로도 ‘알파벳+숫자’ 대신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이름을 새 스마트폰에 붙일 방침이다. 애플과 삼성·화웨이 등에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대규모 마케팅비를 써가며 V·G시리즈를 유지해봐야 상황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에 그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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