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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저의 의심" 유시민 저격하자···손혜원 "많이컸다"

중앙일보 2020.04.12 21:53
손혜원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이끄는 손혜원 의원이 12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고 했다. 양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총선을 기획ㆍ총괄해온 인물이다.
 
손 의원의 발언은 양 원장의 발언 관련 기사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양 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당 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한 “범여권 180석 가능” 발언을 비판했다.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 원장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을 향한 공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당이 오만하다”는 프레임을 덮어쓰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유 이사장을 향한 쓴소리를 했다는 주장이다. 열린민주당을 공개 지지해 온 유 이사장이 ‘범여권 180석’을 콕 집어 말한 탓에, 더불어시민당의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 의원이 양 원장 발언을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가깝다는 점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린다. 손 의원 역시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두 사람이 유시민 이사장 발언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한 마디를 보탰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손 의원과 양 원장 발언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며 “어휴…이게 다 애들이 크는 소리입니다”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둘과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손 의원은 당시 양 원장을 향해 “대통령의 복심인지 의심스럽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를 언급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당시 “손혜원씨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양정철은 여우가 아니라 호랑이”라며 “고로 ‘양장철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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